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열린 '서울시민의 자부심을 디자인하다' 북콘서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2.22 © 뉴스1 김명섭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2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판결을 비판하고 절연 요구에 선을 긋는 입장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의원총회를 통해 추인되지 않는 한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하기에는 여러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동교동 청년문화공간에서 열린 릴레이 북 콘서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우리 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노선 갈등은 국민들이 보기에 매우 위태로워 보이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에 대한 사법적 판단에 관한 당 지도부의 의견 표명이 많은 국민의 보편적 생각과는 많이 괴리돼 있는 상황"이라며 "고개를 갸우뚱 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으리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의 노선은 당원들의 선택 받은 대표의 입장 표명으로 그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사법부 판단에 대한 장 대표의 입장 표명은 그 사전 절차를 충실히 이행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정도로 중차대한 사안의 경우에는 아무리 급하더라도 당의 중진 연석회의나 의원총회 등 공식적 총의를 모으는 절차를 거쳐 입장을 내놓는 게 가장 바람직하고 또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전 절차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고,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런 시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내일 의원총회가 개최된다고 하는데 의원총회같이 당의 가장 중요한 의사를 결집시킬 수 있는 절차를 거쳐 많은 의원들이 모여 이번 장 대표의 입장 표명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정리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제 많은 (국민의힘 인사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지도부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적지 않은 숫자가 분명히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절차를 보면서 추가로 입장을 표명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릴레이 북 콘서트가 서울시장 출마를 전제로 한 선거운동 아니냐는 질문에는 "행사 진행부터 관리까지 모두 출판사가 주축이 돼 이뤄지고 있다"며 "선거법에 혹여라도 오해받을 여지가 있을 걸 원천 봉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장 출마 선언이 늦어지는 배경을 두고 5선 도전 대신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현직 시장으로서 가능한 순간까지 시정을 챙기는 것이 당연한 책임"이라며 "출마 선언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 데에는 그 외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세간에 이런저런 설들이 떠도는데 전부 다 설에 그칠 것"이라며 "'숨어 있는 목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다 듣고 있다. (하지만) 저는 통산 10년을 서울시장으로 봉직했다. 오로지 세계 5대 도시에 안착하는 서울시를 만드는 소명을 이루기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 그 이외에 어떤 다른 생각도 아직까지는 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angela02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