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예비 후보자 등록 접수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정가에서 여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란 분위기가 짙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여전히 고공행진하는 속에서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여전히 12·3 비상계엄 이후 내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여당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대구시장·경북지사·제주지사를 제외한 전국 시·도지사 14곳을 싹쓸이한 2018년 지방선거가 재현될 수 있으리란 관측도 나온다.
◇‘핵심 승부처’ 수도권 與는 후보 북적, 野는 인물난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만 봐도 이런 분위기가 읽힌다. KBS 조사에서 민주당 소속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현 시장과의 서울시장 가상대결 결과 44% 대 31%로 앞섰다. 정 구청장은 지난해 말부터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앞세워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 중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서울은 대체로 중산층이 밀집돼 있고 거여 견제론이 생각보다 강하게 꿈틀대는 지역”이라며 “여당이 다른 지역에서 승리하고도 서울에서 패배하면 찜찜한 승리가 될 것이고 국민의힘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선 김동연 현 지사와 민주당 현역 의원들(권칠승·추미애·한준호) 등이 치열한 민주당 내 경쟁을 벌이는 반면 국민의힘에선 심재철·원유철 전 의원을 제외하곤 뚜렷한 후보군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인천에선 친명 핵심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과 일합을 겨룰 가능성이 크다.
4년 전 국민의힘이 시·도지사 4곳을 싹쓸이한 충청권에서도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충청권 응답자 비율은 59%로 야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응답(33%)보다 20%p 이상 앞섰다. 충청에선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등에 맞서 민주당 허태정 전 대전시장·양승조 전 충남지사 등이 설욕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충남·대전의 경우 행정 통합 변수가 남아 있다. 지방선거 후보 등록 전 행정 통합이 완수된다면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민주당 후보로 등판할 수 있다는 관측이 여전하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 몰려있다. 대구의 경우 유영하·윤재옥·주호영·최은석·추경호 등 현역 의원 5명에 더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까지 뛰어들었다. 경북에선 3선에 도전하는 이철우 현 지사에 맞서 김재원 최고위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이강덕 전 포항시장이 도전장을 냈다. 대구·경북도 행정 통합을 앞두고 있는데 이 경우 산술적으로 유권자가 많은 경북 출신 후보가 대구 출신 후보보다 당내 경선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
◇부·울·경 새로운 격전지로
부산·울산·경남은 떠오르는 격전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전재수 의원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 여당의 힘을 앞세워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선전하고 있다. KBS 가상대결에서 전 의원은 40% 지지율로 국민의힘 현역 박형준 시장에 앞섰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에선 주진우 의원 등 뉴페이스 등판론이 일고 있다. 울산과 경남에서도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경남)과 김상욱 의원(울산) 등이 민주당 간판으로 박완수 경남지사, 김두겸 울산시장 등 국민의힘 현역과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여당 주자든 야당 주자든 부울경 격전지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향후 대선 등을 앞두고 정치적 체급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과 제주에선 여당 내 경쟁이 치열하다. 통합을 앞둔 전남·광주에선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전남지사, 민형배·신정훈·이개호 의원 등이 본선행 티켓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북에선 김관영 현 지사에게 이원택, 안호영 의원 등이 도전장을 냈다. 제주에선 오영훈 현 지사와 문대림·위성곤 의원이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선거 연대는 아직 불투명하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혁신당과의 선거 연대에 대해 “당내 논의와 조국혁신당과의 논의를 통해서 그 연대의 수준과 범위 그 내용에 대해서는 정리돼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혁신당이 요구한 경기 평택 을, 전북 군산·김제·부안 갑 무공천에 대해 “(민주당은) 재보궐 선거 모든 지역에 후보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