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라질, 핵심광물 등 MOU 10건 체결…공급망 협력 강화

정치

이데일리,

2026년 2월 23일, 오후 01:45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한국과 브라질 정상이 23일 회담을 갖고 핵심 광물과 경제·금융, 농업·보건, 치안 분야를 아우르는 양해각서(MOU) 10건을 체결했다. 양국은 고위급 대화 채널을 신설해 공급망과 거시경제 정책 공조를 제도화하기로 했다. 남미 최대 경제권과의 협력을 통해 경제안보 외연을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브라질 확대정상회담에서 룰라 브라질 대통령 요청으로 책에 사인한 뒤 전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 본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체결된 MOU는 △통상·생산 통합 협약 △경제·금융 대화 양해각서 △과학기술 분야 협력 양해각서 △농업 분야 협력 양해각서 △보건 협력 양해각서 △중소기업 및 기업가정신 분야 협력 양해각서 △보건 관련 제품 분야 규제 협력 양해각서 △농약 등록 인허가 절차 간소화 협력 양해각서 △농업기술 협력 양해각서 △치안 협력 강화 양해각서 등 10건이다.

통상·생산 통합 협약은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공동 주재로 고위급 경제·무역관계 위원회를 설치하고, 산업·기술과 농업, 위생검역, 핵심 광물,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디지털 경제, 그린·바이오 경제, 무역·투자 원활화 등 분야의 협력 증진을 골자로 한다. 특히 핵심 광물과 산업·기술 분야에서 고위급 대화 채널을 구축해 교류·협력을 촉진하기로 했다.

경제·금융 대화 양해각서는 양국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한·브라질 경제·금융 대화’를 신설하고, 다자 무대 협력과 거시경제 정책 공조를 논의하는 내용을 담았다. 과학기술 분야 협력 양해각서는 생명공학과 디지털 전환 등 정책 공유와 인력 교류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농업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대된다. 양국은 식량안보와 공급망, 디지털 농업, 농업 인프라, 민간 투자 활성화, 위생검역 등 농식품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농업협력위원회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농약 등록 인허가 절차 간소화 협력 양해각서에는 시험 방법과 등록 기준, 안전성·약효 평가 체계 등 정보 교류와 협력 내용이 담겼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농업 현안과 관련한 연구개발(R&D) 협력, 남미 실증 연구 거점 확보를 위한 농업기술 협력도 추진한다.

보건 분야에서는 바이오의약품과 디지털 헬스 등에서 전문가·정보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K-뷰티의 남미 진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보건 관련 제품 규제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으며, 화장품 제도 도입 관련 기술 교류와 규제 조화 협력을 추진한다.

아울러 중소기업·스타트업 정책 교류와 전시회·박람회 참여 확대, 디지털 전환 기술 교류도 추진한다. 치안 분야에서는 불법 마약 등 초국가 범죄 대응을 위해 범죄 정보·첩보를 교환하고 수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초국가 범죄 척결과 재외국민 보호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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