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격상…공급망·우주·방산 협력 확대[전문]

정치

이데일리,

2026년 2월 23일, 오후 01:51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핵심광물과 경제·금융, 농업·보건, 치안 등 분야에서 1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급망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주·항공·방산 등 미래 산업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 다음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동언론 발표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브라질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을 마친 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존경하는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님과 그리고 브라질 대표단 여러분의

한국 방문을 우리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낸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그간 한국과 브라질은

지구 반대편에 있다는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상호보완적인 경제 구조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협력해 왔습니다.

양국 간 교역액은 꾸준히 증가하여

최근 5년간 매년 100억 불을 상회하고 있으며,

우주, 바이오·제약, 문화산업 같은 미래 유망분야로

양국의 협력이 점차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굳건한 협력관계를 토대로, 저와 룰라 대통령께서는님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습니다.

오늘 채택된 「한-브라질 4개년 행동계획」은

정치, 경제, 실질 협력, 민간교류 등 포괄적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이끌어 갈 로드맵으로 확고하게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이번 회담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저와 룰라 대통령님은 양국 간 호혜적 경제협력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라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브라질은 남미공동시장의 주요한 일원입니다.

저는 한국과 남미공동시장 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명 드렸고,

룰라 대통령께서도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한 과제라는 점에

깊이 공감하셨습니다

아울러 정상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돌파구를 마련해 가자는 점에도 뜻을 함께 모았습니다.

둘째,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10개의 양해각서 및 약정을 체결함으로써

분야별 실질 협력의 이행 체계를 만들기로 약속했습니다.

‘중소기업 협력 MOU’ 체결은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중소기업까지 확산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보건 분야 규제협력 MOU’를 통해

최근 브라질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화장품이

더 많은 브라질 국민의 사랑을 받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농업 분야에서도 3개의 MOU를 체결했습니다.

농업 대국이자 선진 농업기술 보유국인 브라질과의 협력은

대한민국 식량안보를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번 MOU를 통해 차세대 농업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의 농촌 경제가 호혜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믿습니다.

또한 우주, 방산, 항공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갈 것입니다.

작년 12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상업발사체 한빛-나노 발사를 시도했던 일은

양국 간 우주 협력의 중요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발사에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브라질 수송기 제조에 우리 부품기업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항공 분야에서도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이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양국의 협력은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 등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셋째, 오랜 우방이자 글로벌 사우스 지역의 리더로서,

양국이 글로벌 정세와 지역 현안에 관해서

긴밀히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룰라 대통령님의 굳건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브라질이 기후변화 대응, 다자주의 복원 같은 글로벌 의제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을 매우 높게 평가합니다.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 평화를 넘어

전 세계 평화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야말로

어렵지만 가장 튼튼한 안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를 위해 남북 간 대화 협력을 재개하고,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미래를 열어낼 확고한 의지가 있음을

룰라 대통령께 충분히 설명 드렸습니다.

양국이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세계적인 평화의 가치를

함께 수호해 나갈 것으로 믿습니다.

넷째, 이번 국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국민 간의 신뢰와 우정이

한층 더 깊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작년에 브라질 국민의 한국 방문이 25% 이상 증가하고,

한국어 공부에 대한 브라질 국민의 수요가 점점 높아질 정도로

K-컬처가 대륙과 바다를 넘어 한국과 브라질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문화도 한국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 같은 보사노바 명곡은

많은 K-팝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국민 간 우호 관계가 더욱 두터워질 수 있도록

브라질 내 한국어 보급,

양국 유학생 교류를 늘려나가기로 했습니다.

또한 양국 영화 산업의 탄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화·영상 공동제작 등 콘텐츠 분야의 교류도 추진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오늘 정상회담은 더 나은 국민의 삶을 만들기 위한

양국 공통의 비전과 과제를 공유했다는 점에서

참으로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룰라 대통령께선 빈곤 퇴치와 경제발전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포용적 성장’의 중요한 롤 모델을 제시했고 성공한 분이기도 합니다.

이는 기본사회를 토대로 경제의 역동성을 키우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모델을 만들겠다는

우리 정부의 핵심 구상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에 저는 인공지능 기술 발전의 혜택을 모두가 함께 누리는

‘AI 기본사회’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복지와 경제의 시너지를 창출할 정책에 대해

양국이 공동으로 연구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양국이 정책 연구 분야에서의 공조와 교류를 늘려나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룰라 대통령님과 잔자 여사님의 대한민국 국빈 방문을을 환영합니다.

머지않은 시기에 대통령님을 다시 뵙고

오늘의 논의를 더욱 건설적으로 이어 나갈 수 있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무이뚜 오브리가두(Muito Obrig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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