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미국은 지난달 15일 우리 측에 한미일 공중훈련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정이 설 연휴(15~18일)와 겹치고, 일본 시마네현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제정한 ‘다케시마의 날’(2월 22일) 직전이라는 점에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방부는 일정을 앞당겨 ‘다케시마의 날’과 간격을 두고 3국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과, 해당 기념일 이후 한미 양자 훈련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미국 측에 역제안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달 5일 우리 측에 “이번에는 미군 단독으로 훈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주한미군은 18일 서해상에서 단독 훈련을 실시했다. 다만 이 훈련이 미국 측이 사전 통보한 단독훈련과 동일한 성격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은 또 16일과 18일 동해와 동중국해 공역에서 일본 자위대와 공동훈련을 진행했다. 일본 통합막료감부는 19일 미일 연합 공중훈련 실시 사실을 공개하며, B-52 전략폭격기 4대와 일본 F-2 전투기 6대, F-15 전투기 5대 등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7월 미 B-52H 전략폭격기와 한국 공군 KF-16 및 일본 항공자위대 F-2 전투기가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이와 별도로 3월 실시 예정인 FS 연습을 둘러싼 한미 간 조율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은 FS 기간 연계 시행되는 야외기동훈련(FTX) 규모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전작권 전환과 직접 관련된 훈련 위주로 최소화해 실시하자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이 최근 무인기 침투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유감 표명을 긍정 평가한 이후, 대북 긴장 완화 기조를 고려한 조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FTX 참가를 위해 한반도 외부에서 전개되는 미군 전력이 이미 이동 중인 상황에서 훈련 축소 제안이 미국 측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3월 계획된 FS 연습은 정상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연습은 우리 군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사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역시 “한미가 긴밀히 협의 중이며, 협의가 완료되면 시기·규모·방법 등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서해 일대에서 미군 전투기와 중국 전투기가 각각 출격하는 상황이 벌어지며 일시적 긴장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이 훈련 사실은 공유했으나 구체적 계획과 목적까지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이 주한미군사령관에게 항의성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