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조선노동당 제9차대회 4일회의가 2월 22일에 진행” 됐다고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결정서를 통해 ‘새 시대 5대 당 건설 노선’을 ‘항구적인 당 건설 노선’으로 확정한다는 내용을 당 규약에 새로 반영했다. ‘새 시대 5대 당 건설 노선’은 지난 2022년 10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당 중앙간부학교 방문 연설에서 처음 제시한 것으로, △정치건설 △조직건설 △사상건설 △규율건설 △작풍건설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관심을 모은 ‘적대적 두 국가’ 기조에 대한 당 규약 삽입은 별다른 보도가 없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4년부터 ‘적대적 두 국가론’을 펴며 북한의 당 규약에서도 ‘민족’이나 ‘조국 통일’ 등의 단어를 삭제하고 두 국가 관계를 명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별 다른 변화는 없었던 것이다. 당 중앙위원에 대남통인 김영철 10국 고문이나 리선권 10국 국장이 이름을 뺐고 대신 최선희 외무상이나 김성남 국제부장 등 외교 라인이 중용되면서 ‘적대적 두 국가’의 영향 탓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대미 메시지도 없었다. 4월 미중 정상회담 등 유동적인 정세를 고려해 구체적 대미 메시지를 내기보다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최근 미국의 일방주의적 노선을 감안해 대미정책을 신중하게 가져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대미 메시지 설정에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물론 당 대회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향후 당 규약 전문이나 개정 세칙을 추가로 공개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게다가 북한은 김 위원장이 밝힌 사업총과보고의 구체적 내용도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전반적으로 대외 메시지가 최소화되고 있고 회의 내용 공개도 최소화되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당 대회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