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책에 사인 좀" 李 "무이뚜 오브리가두"…각별한 두 정상

정치

뉴스1,

2026년 2월 23일, 오후 03:46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영접하며 포옹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3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 방한한 '소년공 동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각별한 친분을 과시하며 이른바 '브로맨스 외교'를 이어갔다.

회담 전부터 SNS를 통해 "나의 인생 역정과 너무 닮았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이 대통령은 실제 회담장에서도 룰라 대통령과 여러 차례 각별한 모습을 보였다.

즉석 사인 요청에 회담장 '웃음꽃'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브라질 정상 확대회담 시작 전, 두 정상은 양국 국기 앞에서 힘차게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두 정상은 모두 소년공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역경을 딛고 각국 정상에 오른 인물들로, 지난해부터 이른바 '브로맨스(형제와 로맨스의 합성어)' 외교를 이어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회담 중 "작년 G7 정상회의, 또 G20 정상회의 때 (룰라) 대통령을 만나 뵙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특히 룰라 대통령은 발언에 앞서 이 대통령의 얼굴 사진이 실린 책자를 건네며 "먼저 한 번 사인해주시죠"라고 제안하며 분위기를 풀었다.

이 대통령이 책자에 남긴 글을 통역사가 브라질어로 읽자 장내에서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브라질 확대 정상회담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요청한 책자에 사인 후 전달하고 있다. 2026.2.23 © 뉴스1 이재명 기자

"무이뚜 오브리가두" 외친 李대통령
두 정상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회담 후 진행된 공동언론발표 자리까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발언 말미에 "머지않은 시기에 대통령님을 다시 뵙고 오늘의 논의를 더욱 건설적으로 이어 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한 뒤, "무이뚜 오브리가두(Muito Obrigado!)"를 외쳤다.

이는 브라질의 공식 언어인 포르투갈어로 '대단히 감사합니다'라는 뜻이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바라보며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두 정상은 연설을 마친 뒤 다시 한 번 포옹을 나누며 각별한 우정을 드러냈다.

저녁에 상춘재서 '치맥 회동'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청와대로 복귀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국빈이다.

이날 이 대통령은 남색 수트에 금색 타이를 매고 룰라 대통령을 맞았다. 김혜경 여사는 파란색 저고리에 노란색 치마를 매치한 한복 차림으로 자리했다.

두 사람의 의상은 브라질 국기 색상을 활용해 국빈을 배려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오전 진행된 룰라 대통령의 환영식 역시 취타대·의장대 등 280여명 과 어린이 환영단이 참여해 성대하게 진행됐다.

이날 저녁에는 양국 정상 내외가 참석하는 '상춘재 치맥회동 및 시낭독 공연'을 진행한다.

한국식 치킨 및 브라질 닭요리가 생맥주와 함께 제공되며, 룰라 대통령이 사랑하는 시인인 카를루스 드루몽 드 안드라지의 시 낭독도 예정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한-브라질 확대 정상회담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6.2.23 © 뉴스1 이재명 기자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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