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취모’ 당 기구 출범에도 모임 존치…의원 줄탈퇴

정치

이데일리,

2026년 2월 25일, 오후 05:01

[이데일리 하지나 조용석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공취모)’을 당내 정식 기구로 공식 출범시키며 계파 논란 종식에 나섰지만, 공취모가 기존 모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당내 갈등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일부 의원들이 이에 반발해 공취모 탈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공개 최고위에서)윤석열 정권 하 조작 기소 진상 규명 및 공소 취소를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특별위원회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한병도 원내대표를 특별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취모는 당 기구와 별개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당 추진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정치검찰의 조작기소에 대한 철저한 국정조사와 공소 취소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개혁안에 대한 강한 의지가 담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친명(친이재명)계인 박성준·이건태 의원 등이 참여하는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이하 공취모)이 공식 출범했다. 그러나 정청래 대표 직속 ‘정치검찰 조작 기소 대응 특별위원회 TF’가 이미 가동 중인 상황에서 별도 모임이 꾸려지자 일각에서는 친명계 세력 확장을 위한 계파 모임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이에 모임의 간사인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전체 의원의 65% 정도가 참여하는 이 모임을 계파 모임이라고 할 수 있겠냐”면서 “어불성설”이라고 잘라말했다. 이어 “제가 계속 주장했던 것은 국정조사와 공소 취소였지만 별반 관심이나 반응이 없었다”면서 “국정조사 추동을 위한 추동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내 공식 기구가 설립되면서 기존 공취모 탈퇴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공취모의 존재 명분이 사라진데다 당내 계파 모임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취모의 존치 결정에 따른 논란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당 공식 기구로 신설된다는 소식을 들었고, 공취모가 여기에 흡수돼 그동안 받아오던 모임에 대한 오해도 풀릴 수 있게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공소취소모임에서 그 모임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낸 것을 보고 매우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 공식기구로서 추진하는 것이 그 목적을 달성하는 데 훨씬 효과가 클 것임에도 왜 굳이 따로 공취모를 존치시키려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그렇게 되면 정말 계파모임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므로 저는 공취모에서 탈퇴하려고 한다. 당의 공식 기구가 그 일을 더 잘해낼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부승찬 민주당 의원도 이날 “지금에라도 당이 관련 기구를 출범시키고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저는 오늘부로 ‘공취모’를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민형배 의원도 ‘’탈퇴합니다. 해산하는게 좋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들이 모여서 어떤 목적을 달성하려 했는데, 이걸 당에서 공식 기구 만들어 추진하겠다면 모임을 따로할 필요가 있을까.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당에서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및 공소취소 국정조사 추진위원회‘가 설치되었으므로 공취모는 해산하는게 자연스럽다”며 “모임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문이 나와서 저는 탈퇴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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