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특위 출범에도 與 공취모 "별개 운영"…의원들 탈퇴 행렬(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2월 25일, 오후 07:03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 출범식·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2.23 © 뉴스1 유승관 기자

부승찬·김기표·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의원 모임(공취모)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당 차원의 공식 기구가 신설된 상황에서 별도 모임을 유지하는 것이 불필요한 계파 갈등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부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간 의원들 자발적 모임 형태의 공취모가 순수한 의도와는 달리 당 내외로부터 '계파정치다', '미쳤다'라는 비난을 받아왔던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런 비판과 오해에도 불구하고 공취모는 정치검찰의 조작기소에 대한 사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 모임 결성 이전부터 많은 활동들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나마 지금에라도 당이 관련 기구를 출범시키고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저는 오늘부로 공취모를 떠나고자 한다"고 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취모의 취지를 반영한 당의 공식 기구인 '윤석열 정권하 조작기소 진상규명 및 공소취소를 통해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기존 정치검찰 조작기소 대응 특별위원회의 활동은 종료되고 새로 구성된 특위가 해당 업무까지 이어받는다.

공취모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당의 새 특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면서도 "자발적으로 구성된 의원 모임으로서 별개의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취모 상임대표를 맡은 박성준 의원은 당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메시지를 올리고 "최종 목적은 공소 취소다. 공소 취소가 될 때까지 모임을 유지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정조사도 시작이 안됐는데 공취모가 해체되는 것은 공취모의 근본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기표 의원은 이같은 공취모의 별도 존치 입장에 반발해 탈퇴를 선언했다.

그는 SNS에 글을 올리고 "모임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낸 것을 보고는 매우 실망했다"며 "당 공식기구로서 추진하는 것이 그 목적을 달성하는데 훨씬 효과가 클 것임에도, 왜 굳이 따로 공소취소의원 모임을 계속 존치시키려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민형배 의원은 "모임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문이 나와서 저는 탈퇴한다"며 "당원들이 모여서 어떤 목적을 달성하려 했는데 이걸 당에서 공식 기구 만들어 추진하겠다면 모임을 따로할 필요가 있을까.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초 공취모에 가입하지 않았던 최민희 의원은 SNS에 당 특위 구성 소식을 전하면서 "공소취소 모임 해체해야"라고 적었다.

윤건영 의원은 "내일 예정된 공취모 운영위에서 향후 거취를 다시 논의한다고 한다"며 "만약 기존 발표한 대로 공취모를 유지하자는 결론이 난다면 안타깝지만 저는 함께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 출범식·결의대회에서 이건태 간사가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2026.2.23 © 뉴스1 유승관 기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이날 SNS에 올린 메시지가 의원들의 탈퇴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당은 당의 일을, 청은 청의 일을 잘하면 된다"며 "대통령은 뒷전이 된 일이 없고, 그렇게 느낀 적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특위와 관련 서면브리핑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길에 나섰다"며 "진실을 거짓으로 만들고, 거짓을 진실처럼 포장하며 국민을 속이고 민주주의를 흔들어 온 정치검찰의 행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을 확립하고, 누구도 조작기소의 피해자가 되지 않는 공정한 사법 질서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나아가겠다"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 타협은 없다"고 했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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