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韓, 동족에서 영원히 배제"…美에는 대화 가능성

정치

이데일리,

2026년 2월 26일, 오전 09:1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향해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며 적대적 두 국가 정책을 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다만 미국을 향해서는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할 경우,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26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전날 북한의 9차 당 대회를 폐막하며 지난 20~21일 진행된 사업총화보고의 주요 내용을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동지께서는 총결기간 우리 당이 공화국창건이후 근 80년에 걸쳐 조선반도에 존재하여온 비정상적인 관계에 력사적종지부를 찍고 한국과의 관계를 가장 적대적인 국가 대 국가간관계로 정립하는 최종적인 중대결단을 내린데 대하여 지적하시고 우리 당과 정부의 불변한 원칙적립장을 천명하시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은 공화국에 대한 령공침범도발과 같은 엄중한 행위로 신뢰할수 있고 공생할수 있는 이웃이 아님”이라며 “한국의 현 집권정권이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과거시대의 낡은 관념과 유물잔재를 깨끗이 청산하고 우리 인민들의 정치사상생활과 정신문화령역에 한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고착시키기 위한 국가적인 대책들을 전격적으로 취하였다”고 강조했다.

또 “비현실적인 대화협상, 교류협력을 위해 존재하던 기구와 단체들을 정리하고 관련법규와 합의서, 시행규정들을 페지한데 이어 남부국경지역의 모든 련계통로와 공간을 물리적으로 완전히 차단하기 위한 법률적, 행정적조치들을 련이어 강구하였으며 군사적으로 요새화하는 조치들을 결행하고있다”면서 “우리와 근본이 대치되는 적국이 우리에 대하여 무엇을 주장하고 무엇을 하려고 시도하는 그 자체가 기필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도전으로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은 미국에 대해서는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패권정책과 전횡으로 세계도처에서 평화와 안전의 근간이 심히 흔들리고 무력충돌사태들이 련발하여 현 국제정세는 더욱 혼잡스러운 방향으로 치닫고있으며 시간이 감에 따라 보다 가변적이고 예측불가능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처럼 앞으로도 계속 미국과의 대결에 만반으로 준비하며 최강경자세를 변함없는 대미정책기조로 확고히 견지할것”이라고 전제했다. 다만 “이미 천명했듯이 만일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리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할 경우. 대화를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 위원장은 “공화국의 핵보유국지위를 완전히 불가역적인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은 전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당대회를 기념하는 열병식도 진행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제9차 대회 5일회의가 지난 23일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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