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도 당내갈등 불식 시도…공취모 '정리 결단' 기로

정치

뉴스1,

2026년 2월 26일, 오전 11:36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 출범식·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2.23 © 뉴스1 유승관 기자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여당 내 갈등 불식을 시도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계파 논란 중심에 선 이른바 '공취모'가 이르면 26일 해체 등 진로를 결단할지 주목된다.

공취모는 이날 운영위원회 오찬 회동을 한 뒤 오후엔 한병도 원내대표를 만나 모임 유지 여부를 논의할 전망이다.

공취모는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으로 지난 23일 출범했으나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반청(정청래) 의원들이 결집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계파 모임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은 전날(25일) 당 공식 기구로 '윤석열 독재 정권하 조작 기소 진상규명 및 공소 취소를 위한 국정조사 추진 특별위원회(공소취소특위)'를 만들어 공취모를 사실상 흡수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러나 공취모 출범을 주도한 의원들이 '모임 유지' 입장을 밝히고, 일부 의원들은 탈퇴하는 등 혼란이 지속됐다.

정치권 일각에선 탈퇴한 의원들 결단에 전날 이 대통령의 메시지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당은 당의 일을, 청은 청의 일을 잘하면 된다"며 "대통령은 뒷전이 된 일이 없고, 그렇게 느낀 적도 없다"고 썼다.

이런 가운데 공취모 운영위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할 예정이라 논의 결과에 눈길이 모인다.

공취모 운영진은 당초 당 특위와 '병행 유지'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가 여러 의원으로부터 재고 요청을 받고 재논의에 들어갔다고 노종면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김영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특위 위원장을) 원내대표가 맡은 건 그 사안 자체를 당론적 범주에서 진행한다고 결정한 것이라 (공취모가) 유지될 필요성은 크지 않다"며 "초창기 모임에 있는 의원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공취모 소속의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당과 시너지를 내는 방법으로 모임을 유지할지, 당 활동에 기대하고 스스로 해체할지 2가지 옵션으로 내부 논의를 하고 모임 집행부가 어떤 제안을 할 것"이라며 "질서 있는 입장 정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공취모 상임대표인 박성준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오늘 운영위를 열어 의견을 모은 다음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 역시 이날 통화에서 "상황이 급변해 운영위 회의에서 유지든 해체든 결정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공취모는 이날 운영위 회동 뒤 오후 2시께 한병도 원내대표와 만나 모임 유지 여부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자리에서 논의될 내용에 대해 "(당 특위가) 공취모와 적극 (활동을) 같이 해 공취모는 공식적으로 활동을 자제하며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수순이 좋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원내지도부는 특위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 원내대표는 자신이 직접 특위 위원장을 맡았다면서 "특위를 통해 윤석열 정치검찰의 수많은 조작 사건을 낱낱이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smith@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