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수석부대표실에 마련된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찬반 투표소를 나서고 있다. © 뉴스1 이승배 기자
국민의힘 경북 지역 의원들은 대구·경북(TK) 통합과 관련해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으로 의견을 모았다. 경북 북부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강한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표결 결과 찬성이 우세했다. 대구 지역 의원들도 전원 찬성 의견을 당 지도부에 전달하고, 2월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를 요구하기로 했다.
26일 오전 10시에는 대구 지역 의원들, 10시 30분에는 경북 지역 의원들이 각각 모여 TK 행정통합 특별법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되면서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공개 충돌할 정도로 갈등이 격화됐지만, 이날 회의를 통해 지역별로 일정한 의견 정리가 이뤄진 셈이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인 구자근(경북 구미갑)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경북 지역 의원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토론과 이야기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무기명 찬반 투표를 진행해 결과적으로 찬성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 의원은 "각자 반대 찬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 무기명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경북 북부권 의원들의 강한 반대가 있었고 법안을 발의할 때도 세 분 정도는 서명하지 않았다"면서 "사전에 투표 결과에 대해서는 다 수긍하기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내대표나 원내 지도부에서 당의 입장을 정리하게 될 것"이라며 "대구·경북의 입장은 충분히 전달했고 이번 회기에 대구·경북도 광주·전남과 같이 빠르게 진행시켜달라,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속하게 조치해달라고 지도부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북 지역 의원 모임에는 대구·경북 통합 문제를 둘러싸고 주호영의원과 충돌을 빚었던 송언석 원내대표(경북 김천)도 참석했지만, 관련 발언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 의원은 "각자 국회의원이나 지역 상황별로 입장차가 당연히 있다"면서 "우려를 했던 국회의원들 지역구 입장을 최대한 많이 듣고 반영해서 앞으로도 소외된 지역들이 없도록 하는 게 당 입장"이라고 밝혔다.
대구 지역 의원들도 별도의 표결 없이 전원 찬성으로 의견을 모았다.
권영진(대구 달서병) 의원은 대구지역 의원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논의에서 (법안이) 미진하고 걱정되는 부분이 있지만 광주·전남 통합 법안과 함께 반드시 처리해달라고 지도부에 요청하기로 했다"며 "지도부가 민주당과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대구지역 12명 국회의원 가운데 유영하 의원을 제외한 주호영, 김상훈, 윤재옥, 추경호, 권영진, 김승수, 이인선, 강대식, 김기웅, 최은석, 우재준 의원 등 11명이 참석했다.
권 의원은 "만장일치라고 봐도 된다. 우려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결과는 의원들 전원 (지도부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했다.
대구 의원들은 이날 대구·통합과 관련해 투표하기로 하고, 투표소까지 설치했지만 실제 투표로까지는 이어지지는 않았다.
권 의원은 최근 의원총회에서 대구·경북 통합과 관련해 주호영 의원과 충돌을 빚은 송언석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송 원내대표는 경북 의원이니까 경북 모임에서 할 것"이라며 "대구 의원들은 (찬성)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angela02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