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코리아 프리미엄 강조…'땅→시장' 머니무브 키운다

정치

이데일리,

2026년 2월 26일, 오후 04:1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꿈의 코스피 6000 시대가 열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코리아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주가 누르기 방지법’ 같은 제도 개선이 이어지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닌 ‘코리아 프리미엄’이 한국 시장을 상징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이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자본시장을 비롯해 우리 사회 모든 영역에서 국가 정상화가 조금씩 진척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저평가의 상징이었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서 코스피도 5000을 넘어 6000까지 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비정상을 정상화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중 하나로 전날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을 들었다. 상장사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해 주주 가치를 높이는 게 핵심이다. 그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 같은 추가 제도 개혁이 뒷받침된다면 이런 정상화의 흐름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 정상화’도 이 같은 취지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그는 “망국적 부동산 공화국을 해체하는 것 역시 넘지 못할 벽이 아니다”면서 “비정상적인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고 국민 삶의 실질적 개선을 이루면서 ‘모두의 경제’로 확실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 깊게 퍼져 있는 비정상을 하나하나 정상화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주가 조작’ 근절 의지도 거듭 밝히고 있다. 주가 조작이 빈번하게 일어나다 보니 시장 내 불신이 만연되고 ‘국장 탈출’에까지 이르렀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억원 금융위원장의 글을 공유했다. 불공정거래와 회계부정 관련 핵심 정보를 가진 내부자의 적극적 제보를 유도하기 위한 개선안이 담긴 글이다.

이 개선안에는 포상금 지급 상한을 전면 폐지하는 내용도 담겼다. 자본시장 내 내부 고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 대통령은 “가담자인 경우에도 처벌 경감과 포상금 지급을 검토하겠다”면서 “주가 조작은 패가망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와 여당은 ‘주가 누르기 방지법’으로 불리는 상속·증여세법 개정과 인수·합병(M&A) 시 공정가액 적용 등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가 누르기 방지법은 상장사 대주주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가 부양 조치를 고의로 회피해 주가가 오르지 못하게 하는 행위를 막는 법이다. 상장사 지분을 상속할 때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상속세가 결정되는 구조를 이용해, 대주주가 의도적으로 주가를 누른다는 문제의식에서 제기됐다. 기업 인수·합병 공정성 제고, 공시제도 개선,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도 추진 과제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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