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학군장교 임관식…2464명 소위 탄생

정치

이데일리,

2026년 2월 26일, 오후 06:2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2026년 대한민국 학군장교 임관식’이 26일 충북 괴산군 소재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이두희 국방부 차관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육·해·공군과 해병대 학군사관후보생 2464명이 소위로 임관하며 정예 장교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군별로는 육군 2182명(여군 388명), 해군 73명(10명), 공군 145명(17명), 해병대 64명(6명)이다. 전체 임관자 중 여군은 421명이다.

임관 장교들은 전국 119개 4년제 대학에서 1·2학년 재학 중 장교 후보생으로 선발돼 2년간 전공교육과 군사학 교육, 군사훈련을 병행했다. 이후 임관종합평가를 통과해 장교로서의 자격을 갖췄다.

이날 행사에는 가족·친지와 각 군 주요 인사, 대학 총장 등 1만7000여 명이 참석해 신임 장교들의 출발을 축하했다. 국방부 의장대대와 육군 군악의장대대 태권도시범단·국악대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우등상 수여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순으로 진행됐다.

26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6년 대한민국학군장교 임관식에서 임관소위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육군)
영예의 대통령상은 조하준(가톨릭대) 육군 소위, 정찬혁(한국항공대) 공군 소위, 최윤주(부경대) 해병대 소위가 수상했다. 조 소위는 “대한민국 육군 장교라는 자긍심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임관자 가운데는 독립운동가와 6·25전쟁 참전유공자의 후손들이 포함됐다. 이상훈(계명대) 육군 소위의 증조부 고(故) 이교륜 선생은 1919년 경남 진주에서 만세시위를 기획하고 독립의뢰서 등을 배포한 독립운동가로, 1993년 건국포장이 추서됐다. 그의 할아버지 역시 공군 준위로 복무했다.

김유신(동양대) 육군 소위의 할아버지 고 김용환 씨는 6·25전쟁 참전으로 화랑무공훈장을 수훈했으며, 부친도 학군 33기로 장교 복무 경력이 있다. 조하준 소위의 할아버지 고 조순택 씨는 6·25 당시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했다.

3대에 걸쳐 군인의 길을 이어온 사례도 다수였다. 강정구(연세대) 육군 소위는 할아버지(학군 9기), 아버지(학군 34기)에 이어 3대 학군장교가 됐다. 박용민(인하대) 육군 소위 역시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장교로 임관했다.

해·공군에서도 3대 군인 가족이 배출됐다. 김현민(한국해양대) 해군 소위는 할아버지와 부친, 형까지 해군에 몸담은 ‘3대 해군 가족’이다. 이민준(한서대) 공군 소위는 할아버지와 부친이 모두 공군 출신이다.

26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6년 대한민국학군장교 임관식에서 임관소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양승우(계명대) 육군 소위는 병과 부사관 복무를 마친 뒤 장교로 임관해 3개의 군번을 갖게 됐다. 김유신 소위 역시 병 복무 후 장교로 임관해 2개의 군번을 보유하게 됐다.

캐나다 시민권을 포기하고 장교의 길을 택한 사례도 있다. 강현진(우송대) 육군 소위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시민권을 보유했으나,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이를 포기하고 학군사관후보생 과정을 거쳐 임관했다.

이란성 쌍둥이 김수민(한남대)·김지민(백석대) 육군 소위도 나란히 학군장교로 임관했다. 두 사람의 부친은 육군 소령으로 전역했다.

이번에 임관한 신임 장교들은 3월부터 6월까지 각 병과학교에서 지휘참모과정을 이수한 뒤 6월 말 야전부대로 배치돼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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