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선고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 전 인사를 하고 있다. 2026.2.20 © 뉴스1 신웅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후 당 '최저 지지율' 성적표를 잇달아 받아 들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로 범위를 확대해도 최저 지지율 기록과 별반 차이가 없는 실정이다.
당내 갈등이 좀처럼 봉합되지 않는 데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반사이익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27일 정치권에서는 6·3 지방선거를 약 100일 남겨둔 상황에서 이런 성적표를 받아 든 국민의힘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전화조사원 인터뷰)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2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달 2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동률', 1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3%p(포인트) 하락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NBS)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전화면접조사)한 조사에서의 지지율은 17%다. 1주차 조사와 비교할 때 5%p 하락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힘이 기록한 각 업체의 지지율 최저치보다는 높으나, 장 대표 취임 이후(2025년 8월 26일)로 한정하면 최저 기록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2025년 6월 4일) 이후 국민의힘이 기록한 지지율 최저치는 19%(한국갤럽, 같은해 7월), 16%(NBS, 같은해 8월초)다.
정치권의 관심은 국민의힘의 지지율 반등이 아닌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당 안팎의 사정을 고려하면 그럴 가능성이 현저히 적다는 데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장 대표 취임 후 지지율이 최저치를 찍은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첫 번째는 지난 20일 장 대표의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우두머리 혐의 1심 판결(무기징역)에 대한 입장 표명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무죄추정 원칙을 지켜야 한다, 내란이 아니란 입장을 뒤집을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판결에 불복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다. '절윤(切尹)' 주장에 대해서는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두 번째는 당권파와 친한계·개혁파 간 끝없는 갈등이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시작으로 측근인 배현진 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까지 잇따른 징계에 당내 반목이 심화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지율 하락 등의 원인을 두고 '네 탓' 공방을 벌이는 수준이 점입가경이다.
세 번째는 이 대통령 지지율의 고공행진이다. 통상적으로 야당은 정부·여당의 실책에 따른 반사이익에 기대지만, 현재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NBS 67%, 한국갤럽 64%다. NBS에서는 취임 후 최고치, 한국갤럽에서는 최고치에 1%p 부족할 뿐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경북(TK)에서 지지율이 민주당과 동률이었던 적을 본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이 지금 상태를 지속한다면 지방선거에서 광역지자체장을 한 석도 얻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ic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