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설계 특성. (이미지=i-SMR 기술개발사업단)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 주도로 개발 중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가 규제 당국의 인·허가를 신청했다. 한국식 소형원전이 상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규제 검증 단계에 오른 것이다.
i-SMR 사업단은 27일 i-SMR 표준설계인가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공식 신청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SMR이 미래 에너지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2023년 약 4000억원 규모의 i-SMR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i-SMR 사업단이 기존에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진행해 온 연구를 이어받았다. 2028년까지 표준설계인가를 받는 게 현 목표다.
SMR은 현재 1~1.4기가와트(GW)인 기존 대형 원전 규모를 약 0.2GW 전후로 줄인 것이다. 설비가 작아지면 경제성이 줄어들 수 있지만, SMR은 모듈 제작 방식으로 건설 비용·기간을 단축하고 혁신 기술 도입으로 이를 보완할 예정이다. 미국·유럽에서 기존 대형 원전 건설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그 대안 격인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업단은 출범 이후 40여 기업·대학·연구소와 협력해 i-SMR 표준설계를 개발했다. 170㎿급이다. 원안위는 내달 4일 워크숍을 시작으로 심사 준비에 착수한다. i-SMR이 표준설계인가를 받으면 해당 설계를 활용한 원자로 건설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돼 더 신속한 상용화나 수출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2035년까지 i-SMR 4기(총 680㎿)를 짓기로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올 3월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신청을 받아 입지를 정할 계획이다. 대형 원전은 건설 기간이 약 7년이지만 i-SMR은 5년으로 짧은 만큼 사업단의 목표대로 원안위가 2028년까지 심사를 마치면 계획기간 내 완공이 가능하다. 사업단은 원안위 심사에 적극 협조해 일정 내 인허가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한곤 사업단장은 “우리 기술력이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철저한 검증과 심사 협조로 2030년대 SMR 수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