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분당 아파트 매물로 내놔…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

정치

이데일리,

2026년 2월 27일, 오후 05:20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김혜경 여사와 공동 명의로 보유하던 경기 분당 아파트를 부동산 매물로 내놨다.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였지만,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면서 “현재 해당 아파트는 전년 실거래가와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로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당초 경기 분당의 아파트는 이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로 활용하려던 공간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소 말씀하셨던 대로 집을 가지고 있는 게 손해라고 생각해서 매물로 내놓은 것 같다”며 “집을 팔고 이 돈으로 ETF 투자나 금융투자에 활용하는 것이 경제적 이득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되면 임기를 마치고 집을 사면 더 이득일 것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고점에 팔고 더 떨어진 가격에 살 수 있으면 이득이라고 (이 대통령이) 생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이 대통령이) 이 말씀을 한 지는 꽤 됐다”며 “현재 임차인이 있고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임차인 동의를 얻어 매물로 내놨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1998년 분당 양지마을 금호1단지 전용 164㎡ 아파트를 3억 6000만원에 매입해 29년째 보유 중이다. 현재 이 단지는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로 지정돼, 지난해 28~29억원 선에서 거래됐다. 이 대통령은 해당 아파트를 29억 원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부동산 정상화를 위해 관련 메시지를 연일 내자, 야당인 국민의힘은 ‘분당집을 처분하라’고 압박했다. 이번 설 연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SNS(사회연결망서비스) 설전에서 이 대통령은 “저는 1주택이다. 직장 때문에 일시 거주하지 못하지만, 퇴직 후 돌아갈 집이라 주거용”이라고 반박했지만, 이날 주택 처분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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