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집 내놓은 李대통령 "투기꾼 취급 과해"…與 "장동혁 차례"

정치

뉴스1,

2026년 2월 27일, 오후 11:20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보유하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솔선수범"이라며 결단을 치켜세우면서 "대통령이 팔면 나도 팔겠다"고 공언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이행을 촉구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역사상 이런 대통령은 없었다. 깜놀(깜짝 놀랐다)"이라며 "부동산 투기는 꿈도 꾸지 말라는 투지 아닌가. 역사는 실사구시 실천형 정치가의 모범사례로 기록할 것"이라고 썼다.

이어 "이제 장 대표가 답할 차례다. 장 대표, 어쩔? 장 대표의 용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 6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던 도중 친민주당 성향의 유튜버들로부터 "집을 팔아야 한다"는 지적을 받자 "대통령이 팔면 나도 팔겠다"고 맞받은 바 있다.

민주당은 이 같은 발언을 소환하며 주택 6채를 소유한 장 대표를 압박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향한 대통령의 의지가 그 어떤 말보다 분명하게 드러난 조치"라며 "장 대표는 본인이 공언한 약속대로 지금 즉시 부동산(중개업소)에 전화를 걸어 집을 매물로 내놓기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박홍근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은) 1주택자이기에 주택 정상화 정책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국민 신뢰를 한층 더 두텁게 하려고 과감히 결단한 것"이라며 "솔선수범과 멸사봉공, 지도자의 품격이란 이런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재명 기자
앞서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이 아파트를 부동산에 매물로 내놨다는 사실을 공지하며 "거주 목적 1주택 소유자였지만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라고 처분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 역시 자신의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경제적으로 따지면 이익도 있을 것 같고, 부동산 정책 총책임자로서 집 문제를 가지고 정치적 공격거리를 만들어 주는 것보다 만인의 모범이 돼야 할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다하자 싶어 판 것뿐"이라고 직접 배경을 밝혔다.

시세 차익이25억 원에 달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왜 이리 악의적이느냐"며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돈 벌려고 산 집도 아니지만 내가 평생 죽어라 전문직으로 일하며 번 돈보다 더 많이 집값이 올라 한편 좋기는 하면서도 뭐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나, 이러면 누가 일하고 싶을까 해 세상에 죄짓는 느낌이었다"라며 "앞으로 퇴임하면, 아이들 흔적과 젊은 시절의 추억 더듬어 가며 죽을 때까지 살고 싶었던 집"이라고 했다.

이어"내가 이 집을 그대로 보유했더라면 그건 집값이 오를 것 같거나 누구 말처럼 재개발 이익이 있을 것 같아서가 아니라, 내 인생과 아이들의 추억이 묻어있는 애착인형 같은 것이어서"라며 "나를 부동산 투기꾼 취급한 것은 분명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도 이날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대통령의 결정과 관련해"오래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마지막에는 (분당 집에) 살고 있는 세입자 양해를 구하느라 시간이 지연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또"부동산 시장의 안정화, 정상화를 위해 공급, 금융, 세제 모든 정책적 수단들을 다 사용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청년 세대들에게 우리도 집을 살 수 있고, 우리 부동산은 소위 말해서 투기나 돈을 벌 목적이 아니라 주거의 목적으로 사는 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안정화,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grow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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