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바닥 모를 국힘…'집토끼' 보수층 이탈도 뚜렷

정치

뉴스1,

2026년 2월 28일, 오전 06:0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26.2.26 © 뉴스1 신웅수 기자

장동혁 대표의 이른바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거부와 당권파 및 친한계 간 계파 갈등으로 내홍이 번진 국민의힘이 지지율 하락 흐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도부는 6·3 지방선거를 90여일 앞두고 강성 지지층 결집을 전략으로 내세웠지만, 전통적 지지 기반인 보수층 사이에서도 이탈 조짐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주 차 조사와 같은 결과로, 1주 차 조사 대비로는 3%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눈에 띄는 대목은 보수층 지지 이탈이다. 이번 조사에서 자신의 정치 성향이 보수층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51%만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달리 말하면 보수층 2명 중 1명은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진보층의 72%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특히 50%대 중후반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보수층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51%까지 떨어진 건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이 있었던 9월 2주 차(50%) 조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조사인 2월 2주 차(56%)와 비교하면 보수층 지지율이 2주 새 5%p 하락한 셈이다.

이런 흐름은 '보수 텃밭' TK(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이어졌다. 같은 조사에서 TK 지역 지지율은 지난 2주 차 대비 4%p 오른 36%를 기록했다. 하지만 2월 2주 차가 1월 5주 차(47%)와 2월 1주 차(45%) 등과 비교해 유독 낮은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지율을 소폭 회복하는 데 그친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실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NBS)가 지난 23~2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TK 지역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율과 동일한 23%였다. 조사 기관과 시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수 텃밭에서조차 지지율이 20~30%대에 머문 것이다. 더욱이 해당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17%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당 안팎에선 지도부의 노선 전환 요구가 쇄도하고 있지만, 장 대표가 최근 '절윤'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만큼 입장 선회를 통한 지지율 반등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장 대표는 지난 26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 필요하다는 중진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 "심사숙고하겠다.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라면서도 구체적인 구상이나 계획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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