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李대통령 아파트, 현금 27억 가진 슈퍼리치만 살 수 있어”

정치

이데일리,

2026년 3월 01일, 오후 08:0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 소유한 경기 성남 분당구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라고 저격했다.

1일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분당 아파트를 29억원에 매물로 내놓아 부동산 정상화 의지를 몸소 보여주겠다고 하나,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단견”이라며 “이 대통령의 29억원 아파트는 누구나, 아무나 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2년 3월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TV 토론회를 앞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이데일리 DB)
안 의원은 “지난해 10·15 대출 규제로 25억원 초과 주택은 대출이 최대 2억원에 그치기 때문에, 최소 27억원의 현금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취득세와 중개 수수료를 더하면 1억원 이상 더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27억원+α의 현금을 즉시 입금할 수 있는 매수자는 극소수의 슈퍼리치에 국한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10·15 부동산 대책을 통해 수도권·규제지역의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의 주담대 한도를 6억원, 15억원 초과∼25억 원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 원으로 줄였다.

안 의원은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 혐오를 부추기고, 비거주 1주택자를 겁박하며, 자신의 아파트를 내놓아 봤자, 그 매물들은 초고액 자산가 외엔 매입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안 의원은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자산 격차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악화됐다”며 “자산 상위 10%가 전체 가구 자산의 46%, 곧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지금 이 대통령처럼 서민 중산층이 집을 살 권리는 박탈해 놓고 상위 계층의 아파트 증식 기회만 늘려 준다면, 우리는 수년 내 계층 이동이 단절된 ‘자산 초격차 사회’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안 의원은 이 대통령에게 “진정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고 싶다면, 평범한 실수요자들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대출 기회 확대도 함께 논의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이 대통령은 1998년 분당 양지마을 금호1단지 아파트(전용면적 164㎡)를 매입,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었다. 같은 주택형 다른 집은 지난해 9월 29억 7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최근 호가는 29억~32억 원가량으로, 이 대통령은 이 집을 29억원에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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