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우재준 국민의힘(대구 북구갑) 의원이 지난 2월 26일 오후 대구 북구 삼성창조캠퍼스를 찾아 지역 소상공인과 마련된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2.26 © 뉴스1 공정식 기자
국민의힘 친한계인 우재준 최고위원은 3일 한동훈 전 대표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전망과 관련해 "불출마도 하나의 옵션"이라며 안개 전술을 구사했다.
대구 출신인 우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지난달 27일 한 전 대표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서보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재보선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데 대해 "출마도 가능성이 될 수 있지만, 재보선을 염두에 둔 발언만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즉 "국민의힘에 실망한 대구시민들에게 '보수정당이 다시 바로 설 수 있도록 내가 선두에 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
우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 대구 출마가 위험해 보이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당선의 유불리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선에서 말을 아낀 뒤 "대구에서 인정받는 모습, 다른 지역에서 승리해서 의석을 가져오는 방법 등 보수정당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여러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불출마도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 보수정당 전체가 승리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일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지금 급하게 출마여부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우 최고위원은 또 전날 최고위원회에서 장동혁 대표가 '제명당한 한 전 대표와 일정을 같이하는 건 해당 행위'라고 언급하면서 징계 가능성까지 내보였다는 지적에 대해 "최고위에서 몇몇 분들이 친한계 의원들의 한 전 대표 대구행 동행에 불만을 표시한 건 사실이지만 장 대표가 경고 성격으로 한 말은 아니라고 받아들였다"며 갈등으로 보이는 것을 경계했다.
이어 "저는 최고위에서 '한 전 대표가 돌아와 힘을 합쳐서 우리 당이 더 잘되도록 하는 것이 어떻게 해당 행위냐'는 소신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원래 한 전 대표의 부산 구포시장 방문(7일) 때 안 가려 했지만 징계 분위기가 형성되면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생각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결정할 생각"이라고 한 뒤 "징계 논의 자체가 도움 되지 않는 일"이라며 이날 윤리위 제소를 선언한 이상규 성북구을 당협위원장 등 당권파를 겨냥했다.
buckbak@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