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3개월 앞 '명픽' 회동…세 결집 나선 친명?

정치

뉴스1,

2026년 3월 03일, 오후 02:52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 © 뉴스1 이승배 기자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과 박찬대·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의원 재선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만찬 회동을 하면서 '친명(친이재명) 세 결집'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대변인이 출마 의사를 밝힌 계양을은 최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복당으로 두 사람의 경쟁 구도가 형성돼 주목받고 있다. 이에 해당 회동을 두고 일각에서 '명픽'의 김 전 대변인 지원사격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했을 당시 김 전 대변인은 공보실장, 박 의원은 비서실장, 한 의원은 수행실장을 맡은 인연이 있다.

한 의원은 전날 회동 뒤 페이스북에 "계양에서 '3실장'이 다시 마음을 모았다"며 "'친명', '찐명', '명픽' 수식어가 따라붙고 만남 하나에도 여러 해석이 덧붙는다. 그래서 더 조심한다. 그러나 오랜 동지들을 만나는 일 앞에서 그런 수식어와 해석은 부차적 문제"라고 적었다.

세 사람은 전날 계양을에 있는 경인교대에서 열린 김 전 대변인 출판기념회가 끝나고 저녁을 함께했다고 한다. 한 의원은 "오랜만의 식사였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마음도 있었다.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고마움이 컸다"고 했다.

한 의원은 "자리는 다르지만 방향은 같다"며 "대선과 계양에서 맺고 다진 인연, 이제는 책임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인천시장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고, 한 의원은 경기지사 출사표를 냈다.

박 의원은 만찬 뒤 취재진과 만나 "맛있는 식사와 함께 여러 가지 지방선거 이야기도 나눴다"고 했다.

세 사람은 계파 모임으로 해석되는 것엔 선을 그었다. 한 의원은 '명픽으로 꼽히는데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과 만남이 예정돼 있느냐'는 질문에 "명픽 모임을 만들거나 하진 않고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해서 만난 것"이라고 했고, 김 전 대변인도 "계파 모임보다는 인연 결집 정도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다만 송 전 대표가 민주당 복당과 함께 계양을 출마 의사를 비친 상황에 이재명 당대표 때 원내대표를 지낸 박 의원, 최고위원이었던 한 의원이 김 전 대변인과 뭉치면서 친명계의 지원사격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이승배 기자

송 전 대표는 이와 관련 최근 회고록 '송영길의 옥중생각'을 통해 4년 전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본인의 지역구였던 계양을을 양보하고 서울시장에 출마했던 일을 상기시켰다.

당시 송 전 대표는 승산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참패한 바 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계양을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회고록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 의지를 강조할 전망이다. 그는 전날엔 페이스북에 박형우 전 계양구청장과 맨발로 계양산에 올랐다며 "고비마다 제 마음을 다잡게 해준 곳, 다시 시작하게 해준 계양산"이라고 쓰기도 했다.

양측의 기 싸움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정청래 지도부'의 교통 정리에도 눈길이 모인다. 송 전 대표는 5일 오후 국회에서 정 대표와 면담을 갖고 계양을 출마와 관련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선 박 의원이 인천시장에 나가면 그의 지역구(인천 연수갑)에 송 전 대표가 출마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에 나와 "김 전 대변인도, 송 전 대표도 모두 다 우리 민주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당에서 무엇보다 지역구의 주민 의견, 그리고 여러 정무적인 판단을 통해서 교통정리를 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의원은 이 대통령으로부터 '1호 감사패'를 받으며 이른바 '명픽'으로 꼽히고 있으나, 경기지사 당내 경선이 가파른 고개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김동연 현 경기지사와 '선명성'으로 여권 지지층 선호가 높은 추미애 의원의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돼 있어서다.

민주당은 전날 경기지사 후보로 김 지사와 추미애·한준호·권칠승 의원, 양기대 전 의원 5명을 확정하고 예비경선에서 3명을 추려 본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본경선 진출자 3명에 여성이 없으면 여성 1명을 추가해 4명으로 치르기로 해 추 의원은 예비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본경선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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