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필리핀과 조선·원전·AI까지 협력 확대…잠재력 무궁무진"

정치

뉴스1,

2026년 3월 03일, 오후 08:37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한·필리핀 확대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3.3 © 뉴스1 허경 기자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양국 수교 77주년을 계기로 열린 페르디난도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필리핀 협력을 조선·원전·인공지능(AI) 등 신성장 분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정상회담 직후 마르코스 대통령과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토대로 통상·인프라·방산 분야의 실질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조선·원전·AI 등 신성장 전략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급변하는 경제·안보 환경에 함께 대응하며 공동 번영의 길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성과와 관련해 "양국 간 교역·투자가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에 기초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획기적으로 해소했다"며 "오늘 체결된 지식재산, 그리고 농업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가 각 분야별 기업의 진출을 더욱 촉진하고, 역내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하며 FTA의 활용도를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앞서 양국 정부는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디지털 기술과 방산 분야 협력 강화 등 총 10건의 약정 및 MOU를 체결했다. 민간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수출입은행, HD현대중공업 등이 참여해 신규 원전 건설 및 조선산업 협력 등 7건의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인프라·방산 등 전략 산업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마르코스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인프라 정책에 한국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마르코스 대통령도 환영의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산물자 조달 관련 시행약정에 기초해 우리 방산 기업이 필리핀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함께 지원하겠다"며 "조선·원전·공급망·AI·디지털 등 신성장 분야 협력도 더욱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선박 건조량 기준 세계 2위와 4위의 조선 강국인 양국의 협력 잠재력은 매우 크다"며 "협력이 확대될수록 조선 산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공동 성장의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 대통령은 원전 협력과 관련해 "필리핀 바탄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결과 및 신규 원전 사업 도입 협력 MOU를 기초로 양국은 최적의 원전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국은 첨단 기술을, 필리핀은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은 핵심광물 분야에서도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이번에 체결된 핵심광물 협력 MOU에 기반해 핵심광물 및 공급망 관련 실질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협력 MOU를 기초로 약국 간 과학기술 협력을 AI, 차세대 통신 인프라 등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는 필리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대한민국 'AI 3대 강국' 비전을 실현 시킬 든든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문화·인적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마르코스 대통령은 필리핀에 방문 또는 거주하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며 "저도 한국 내 필리핀 노동자의 안전,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양국 정상은 역내 정세와 최근 중동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중동의 안정과 평화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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