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란 사태' 1주도 안 됐는데 휘발유값 급등…靑, 점검 나선다

정치

뉴스1,

2026년 3월 04일, 오후 04:09

이란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를 선언하는 등 중동 분쟁 격화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3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2일(현지시간)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6.28% 급등한 배럴당 71.23달러에, 5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6.7% 급등한 베럴당 77.74달러에 장을 마쳤다. 2026.3.3 © 뉴스1 최지환 기자

이란 사태 발발 이후 국제 원유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자 청와대가 시장 점검에 나섰다. 보통 국제유가가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2~3주가 걸리지만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00원대를 넘고 있어서다.

4일 청와대에 따르면 정책실은 국내 정유사의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중동 정세악화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에 대비해 비축유 방출과 유류세 카드 등을 놓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이에 앞서 국내 석유제품 가격 급등 상황 점검에 나선 건 휘발유 등 가격이 비상식적으로 오른 데 따른 문제의식이 깔려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1820.53원으로 전날(1788.47원)보다 32.02원 올랐다. 전국 평균 가격도 1751.44원으로 전날보다 28.4원 상승했다. 경유 서울 평균 가격도 1766.02원으로 전날(1707.43원)보다 무려 58.59원 뛰었다.

보통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국제유가가 반영되려면 2~3주의 시간이 걸리지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지난달 28일 발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주일도 안 돼 이례적인 단기간 급등세를 보인 셈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원유 계약은 대부분 선적 시 기준이라 며칠 사이에 반영되지 않는다"라며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중동 상황 관련 대책을 논의한다. 회의에는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산업통상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한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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