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 상황점검 관계부처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3.4 © 뉴스1 임세영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4일 중동 사태 여파로 국내 증시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하고, 환율이 급등한 것에 대해 "경제⸱금융당국은 주가와 환율 변동에 따른 모니터링과 조치를 위한 거버넌스 그리고 어느 시점에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시점에 대한 판단 기준과 조치의 구체적 규모 등 단계별로 명확한 액션플랜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회 중동 상황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상황의 여파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12.06% 하락 마감했다. 2001년 9·11 테러 당시 기록한 장중 낙폭(-12.0%)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도 간밤에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을 돌파하고, 장중 한때 1480원선을 넘어섰다가 1476.2원으로 마감했다.
김 총리는 "우리 증시의 낙폭이 확대되고, 주요국 주식시장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두바이유가 배럴당 80불을 돌파하는 등 유가가 크게 오르고 환율도 흔들리는 등 금융⸱실물시장이 요동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지난 사흘간 국민 생명 그리고 안전보호와 경제 영향, 에너지 수급, 선박 안전, 기업에 대한 피해와 애로 등 정부의 대응이 필요한 분야별로 개략적인 대책을 점검했습니다만 이제는 분야별 대책의 디테일을 채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우리 국민 100명 중 99명의 안전을 지키더라도 한 명이 피해를 입으면 교민 안전 확보에 실패한 것이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외교부와 해수부는 단기체류 인원들이나 선원들 개개인을 식별하고 현재 위치와 상황을 파악하고, 개별 연락이 가능하도록 리스트를 지속해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와 애로가 우려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1대 1 전담관을 매칭해 밀착 관리하고, 기업 피해․애로 접수처를 운영하되 그 내용과 절차 등을 기업에 선제적으로 안내해 달라"며 "다른 부처에서도 조치 중이거나 조치 예정인 대응방안의 세부내용들을 빠짐없이 마련해 필요시 언제든지 작동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고, 그 내용을 공유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김 총리는 "발상의 전환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걸프 지역 통과 선박에 대한 미 정부 차원의 보험 제공, 필요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유조선 호송 작전을 시행하겠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최강국과 우리나라의 자원과 역량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기존에 언급된 정책의 디테일을 채우는 것과 동시에 과거에 시도하지 않았던 획기적인 대안이 없는지도 고민해야 한다"며 "각 부처 공직자는 물론, 연구기관, 학계, 기업, 민간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머리를 맞대서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투명한 중동 상황으로 관련 부처 공직자들이 연일 노고가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깊은 감사를 드리지만, 대통령이 늘 말하듯이 공직자가 힘든 만큼 국민들은 편안한 법으로 내 가족이 현지에 체류 중이고, 우리 가족이 일하는 기업이 어렵다는 심정으로 각별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 달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