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새벽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외국인 밀집 거주 지역인 마디의 빅토리아 광장 인근에 전쟁의 포화를 피해 국경을 넘은 이스라엘 체류 국민과 동포, 단체관광객 등이 도착해 버스에서 짐을 찾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란 테헤란에 머물던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이도희 감독과 이란 프로축구 메스 라프산잔 소속 이기제 선수를 포함한 한국인 일행 24명은 주이란대사관이 임차한 버스를 타고 육로를 통해 이동했다. 현지 인터넷이 마비된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대사관은 별도 통신망을 가동해 외교부 본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이들의 이동 경로를 확보했다. 이들은 이틀간의 여정 끝에 투르크메니스탄 입국 수속을 마쳤으며, 곧 한국이나 제3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에서도 교민과 단기 체류자 등 113명이 대사관 버스를 이용해 이집트로 이동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태 장기화 여부를 주시하며 한국인 대피를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며 “추가 수요가 있을 시 다양한 대피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주요국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프랑스 외무부는 4일 오만에서 에어프랑스 전세기를 가동해 자국민 100명을 파리로 실어 날랐다. 영공이 수시로 폐쇄되는 유동적인 상황 속에서 다자녀 가족과 취약 계층을 우선적으로 대피시켰다.
미국 정부는 중동 지역 14개국에 머무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상업 교통편이 있을 때 즉시 떠나라”는 강력한 대피령을 내렸다. 특히 요르단과 바레인, 이라크 등에 대해서는 비필수 정부 인력과 가족에게 의무 출국 명령을 하달했다.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 위협이 지속되면서 중동 내 미국 대사관들도 속속 업무를 중단하거나 시설을 폐쇄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중동 지역은 다수의 항공사가 노선 운항을 중단하며 ‘하늘길’ 확보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이집트나 투르크메니스탄 등 인접국을 통한 육로 탈출이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검문소 통과와 이동 과정에서의 위험 부담은 여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