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우선 가열식 담배 가격이 타격을 입는다. 필립모리스 재팬은 내달 초부터 아이코스 전용 ‘테리아’ 가격을 580엔에서 620엔으로 40엔 인상한다. 일본담배산업(JT) 역시 종류별로 20~30엔 수준의 인상을 결정했다.
이번 증세는 단발성에 그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세 부담이 낮았던 가열식 담배는 오는 10월 추가 인상이 예정돼 있다. 2027년부터는 일반 종이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에 대해 3년간 매년 개비당 0.5엔씩 세금을 더 얹는다. 일본 재무성은 이를 통해 연간 약 2120억 엔(약 1조 9000억 원)의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담뱃세는 시작일 뿐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2년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결정하며 법인세와 소득세 증세 카드도 이미 확정했다.
법인세는 2026사업연도부터 본격 인상된다. 법인세액에서 500만 엔을 공제한 금액의 4%를 추가 부과하는 방식이다. 주로 이익 규모가 큰 대기업이 타깃이며, 이를 통해 연간 8690억 엔의 세수를 추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소득세 역시 내년 1월부터 세액의 1%를 추가 부과하는 안이 추진 중이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3대 세목을 쥐어짜 확보하려는 목표치는 연간 약 1조 3000억 엔(약 12조 1000억 원)에 달한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가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며 방위비 추가 증액 방침을 세우고 있어, 향후 국민과 기업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이 가능한 국가로의 변신을 꾀하는 일본이 전방위적인 증세 드라이브를 걸면서, 일본 내부에서도 방위비 확보를 위한 ‘서민 지갑 털기’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