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어게인 내홍' 일시 휴전…지선 결과에 대폭발 가능성

정치

뉴스1,

2026년 3월 05일, 오전 10:55

이성권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당내 개혁·소장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미래' 의원들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대표와 면담을 마치고 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2026.3.4 © 뉴스1 이승배 기자

6월 3일 지방선거까지 국민의힘의 내홍이 일단 잦아들 전망이다. 당권파와 개혁파 간 일종의 '휴전' 선언이 주된 이유다. 다만, 지방선거까지 눌려 있을 개혁 목소리가 선거 결과에 따라 한꺼번에 분출할 경우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란 관측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미래는 전날(4일) 장동혁 당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잇달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에 더는 노선 변경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개혁파는 장 대표 등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어내지 않으면 추락하는 당 지지율을 반등시키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며 '절윤'(絕尹)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사과와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의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일로 분열은 최악의 무능"이라며 "단호하게 절연해야 할 대상은 절연을 앞세워 당을 갈라치기 하는 세력"이라고 이들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안과미래가 장 대표에게 더는 노선 변경 요구를 하지 않기로 한 배경은 분명했다. 이같은 요구가 더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합의'가 아닌 일종의 '임시봉합'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모임 소속 이성권 의원과 조은희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승리라는 목적 달성을 위한 방법론과 경로 및 전략·전술에 있어 차이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며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주장하는 노선이 관철될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얼어붙은 정국도 이들의 일보후퇴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민주당이 법왜곡죄 신설과 대법관 증원, 재판소원 도입을 골자로 하는 사법 3법을 강행 처리하면서 단일대오의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과 조 의원은 "민주당과 정부의 사법파괴 3법에 대한 대여투쟁이 계속될 예정"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당 노선을 둘러싼 의원총회를 소집하면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안과미래 소속 일부 의원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열린 사법파괴 규탄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잦아든 내홍은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더 강하게 표출할 전망이다. '대안과미래'는 모든 책임을 장 대표가 져야 한다고 강조했고, 장 대표도 이를 받아들인 상태다.

당 지지율이 장 대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정치권에서는 이대로 갈 경우 보수 텃밭인 대구마저 위태롭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실제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의 대구·경북 지지율이 민주당과 동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선거 결과가 전망치대로 나올 경우 개혁파의 응축된 목소리가 한꺼번에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임시봉합이든 한쪽의 일방적인 포기든 어쨌든 양측 간에 결론은 났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며 "이제는 단일대오로 한 방향만 보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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