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무기체계 시대 개막…폭발물탐지제거로봇 실전배치

정치

이데일리,

2026년 3월 05일, 오후 03:0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이 국내 연구개발로 완성한 폭발물 탐지 제거 로봇 ‘KR1’을 처음으로 실전 배치했다.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로봇 무기체계 전력화가 본격 시작됐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금까지 폭발물 처리(EOD) 임무는 대표적인 고위험 작전으로 꼽혔다.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 폭발물처리반 요원이 약 30㎏에 달하는 특수 장비를 착용한 채 직접 현장에 접근해 탐지와 제거를 수행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 전력화된 KR1 로봇은 폭발물 탐지와 제거 임무를 원격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무인체계다. 장병이 위험 지역에 직접 접근하지 않고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군 인명 보호와 안전 확보 측면에서 큰 변화가 기대된다. 군 당국은 로봇 투입으로 폭발물 처리 작전의 위험도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장병 복무 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KR1이라는 명칭에는 우리 군의 로봇 무기체계 도입 의미가 담겨 있다. ‘K’는 한국군 무기체계를, ‘R’은 로봇을, ‘1’은 국내 연구개발을 통해 처음 전력화된 로봇 무기체계라는 의미다. 단순한 폭발물 처리 장비가 아니라 한국군이 자체 기술로 확보한 첫 로봇 무기체계라는 것이다.

이는 향후 무인·로봇 기반 전력 확대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전장은 드론, 무인차량, 로봇 등 인간 대신 위험 임무를 수행하는 체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KR1은 넓은 범위에서 원격 운용이 가능하고, 좁은 실내 공간 이동이나 계단 등 장애물 극복 능력을 갖췄다. 이러한 성능은 도시 지역에서의 폭발물 처리 임무에 유리한 요소다.

최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EOD 로봇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KR1 역시 K-방산의 새로운 수출 품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전력화를 계기로 첨단 로봇 기반 무기체계 도입을 확대해 장병 안전을 강화하고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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