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동계올림픽선수, 선수촌 군복무 방안 검토" (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3월 05일, 오후 05:30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5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5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던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 오찬을 갖고 동계 종목 선수들의 군 복무 문제 해결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비공개 오찬 자리에서 동계 종목 선수들의 군 복무 문제와 관련한 건의를 듣고 "하계 선수들은 체육부대에서 복무하는데 동계 선수들은 체육부대가 없다는 이야기냐"고 반문하며 "선수들을 선수촌에 파견해 복무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3.5 © 뉴스1 허경 기자

이날 오찬에서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부상 선수 의료비 부담과 훈련 인프라 부족 문제 등을 건의했다. 스노보드 우수빈 선수는 "운동선수인 오빠가 올림픽을 준비하다 큰 부상을 당해 수억 원에 달하는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부모님이 집을 팔았다"며 부상 선수들의 의료보험 확대 필요성을 설명했다.

우 선수는 또 스키장이 산악 지역에 있어 부상 시 헬기 이송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비용이 매우 높고 의료보험 보장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김수철 스노보드 감독은 설상 종목의 경우 국제 규격의 전용 슬로프 등 상시 훈련 시설이 부족해 매년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해외 전지훈련을 해야 한다며 에어매트 등 훈련 인프라 지원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등 공감을 표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쇼트트랙 김길리 선수와 최민정 선수가 성남시청 소속임을 언급하며 "최민정 선수는 제가 성남시장 시절 영입한 선수인데 예측대로 훌륭한 선수가 됐다. 이재명 시장이 잘한 것"이라고 말해 선수단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 선수단 오찬에서 선수활약상 영상을 보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3.5 © 뉴스1 허경 기자

이날 행사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올림픽 대회에서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보여준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찬에는 선수와 지도자, 정부 관계자, 종목 단체장, 대회 기간 현지에서 선수들에게 식사를 제공했던 급식지원센터 조리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설상 종목 첫 금메달리스트 최가온 선수와 역대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최민정 선수, 이번 대회 MVP 김길리 선수, 척추 부상을 극복하고 출전한 정승기 선수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선수들을 향해 "숱한 부상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 세계 무대에 도전했고, 단 0.01초를 줄이기 위해 수천·수만 번의 연습을 반복했을 것"이라며 "정부는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후회 없는 결과로 이어지도록 동계 스포츠 훈련 인프라와 경기 시설 확충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 누구나 쉽게 국제대회를 시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며 "여러분이 국민의 더 많은 관심 속에 응원을 받으며 국제무대에 설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 대표로 발언한 최가온 선수는 "운동선수는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주변의 격려와 경쟁자들까지 모두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좋은 영향력을 가진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승기 선수는 "동계 종목 선수들은 국군 체육부대에 팀이 없어 훈련을 중단한 채 입대하는 현실"이라며 "국방의 의무와 국가대표의 사명을 함께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유승은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 선수단 오찬에서 선수활약상 영상을 보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3.5 © 뉴스1 허경 기자

건배 제의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 선수가 맡았다. 김 선수는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제가 '팀 코리아'를 외치면 모두 '파이팅'을 외쳐 달라"고 제안했고, 참석자들은 함께 "팀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며 건배했다.

오찬 이후에는 그룹 아일릿(ILLIT)과 코르티스(CORTIS)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선수단은 가수들의 춤과 노래를 따라 하며 공연을 즐겼고, 김길리 선수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선수단은 대통령 부부에게 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친필 사인이 담긴 태극기와 스케이트화를 선물했고, 이 대통령은 대통령 손목시계 세트와 유기수저를 답례로 전달했다. 행사 끝에는 대통령 부부와 선수단의 기념촬영이 진행됐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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