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AV·천호·현궁까지 총출동…해병대, 태국서 연합상륙훈련

정치

이데일리,

2026년 3월 06일, 오전 09:52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해군·해병대가 태국에서 열린 다국적 연합훈련 ‘코브라골드(Cobra Gold) 2026’에 참가해 연합 상륙작전 능력과 실전적 전투 수행 능력을 강화했다.

해병대는 지난 2월 23일부터 태국 일대에서 미국·태국 등 10개국과 함께 다국적군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2026년 코브라골드 연합훈련에 참가했다고 6일 밝혔다. 코브라골드 훈련에 참가한 해군·해병대 장병들은 오는 16일 국내에 입항하며 약 40일간 진행된 훈련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코브라골드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태국 총사령부가 주관해 1982년부터 시행된 인도·평화적 성격의 다국적 연합훈련이다. 우리 해병대는 올해로 17번째 참가다. 올해 훈련에는 한국, 미국,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인도, 호주 등이 참가했다. 중국과 인도는 인도적 민간지원(HCA) 분야에만 참여했다.

지난 달 26일 코브라골드훈련에 참가한 장병들이 태국 핫야오 해안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이번 훈련에는 해군·해병대 장병 39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노적봉함(LST-Ⅱ·4900톤급)에 탑승해 KAAV(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와 K-55A1 자주포 등 상륙작전 핵심 전력을 전개했다. 특히 올해 훈련에서는 차륜형 대공포 ‘천호(K-30W)’와 대전차유도무기 ‘현궁’이 처음으로 참가해 상륙작전 화력 지원 능력을 확대했다.

훈련은 △연합상륙 및 대상륙작전 △야외기동훈련 △연합 제병협동 실사격훈련(CALFEX) △인도적 지원 및 재난구조(HA/DR) △연합참모단 훈련 △사이버·우주훈련 등 다양한 분야로 진행됐다.

연합 상륙훈련의 핵심 장면은 지난 2월 26일 태국 핫야오 해안에서 펼쳐졌다. 미 해상초계기가 상륙해안을 정찰한 뒤 한·미·태 해병대 수색부대가 해안으로 침투해 작전 환경을 조성했다.

이후 상륙 조건이 충족되자 한·미·태 해병대 장병 530여 명이 상륙돌격장갑차와 상륙주정에 탑승해 지정된 해안으로 신속히 상륙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한국과 태국 수륙양용장갑차가 연합 예정파를 편성해 해상돌격을 실시하면서 상호 운용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올해는 상륙 이후 곧바로 대상륙작전(Counter Amphibious Operations)을 수행하는 훈련도 처음 실시됐다. 이는 적의 상륙을 저지하고 해안 통제권을 회복하는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것으로, 화기 사거리 전투와 참호 구축 등 실제 전장 상황을 반영한 훈련이 이어졌다.

지난 달 26일 해병대 수색부대 장병들이 태국 핫야오 해안에서 상륙작전에 필요한 여건조성을 위해 해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정글 환경에서 진행된 야외기동훈련에서는 수색부대가 정글 생존, 도시지역전투(CQB), 전술전투부상자 처치(TCCC) 등을 숙달했고 공병부대는 한·미·태 연합으로 장애물 개척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제병협동 실사격훈련(CALFEX)에서는 천호 대공포와 현궁 대전차미사일의 첫 실사격이 이뤄지며 한국 장비의 성능과 신뢰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와 함께 해군·해병대 장병들은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8개국 장병으로 구성된 연합참모단 지휘소훈련에 참가해 작전 단계별 연합 지휘 절차를 숙달했다. 사이버·우주 분야 훈련도 병행해 우주작전 협조 절차와 사이버 공격 대응 능력도 점검했다.

이밖에 공병부대는 지진·화재·홍수 등 재난 상황을 가정해 붕괴 건물 복구, 교량 복구, 산사태 대응, 인명 구조 등 인도적 지원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 참가한 82대대장 김태한 중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다국적군과의 연합작전 수행체계를 확인하고 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어떤 환경에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확고한 작전 대비 태세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달 27일 해병대 장병들이 태국 핫야오 해안에서 대상륙작전 임무 수행 간 박격포 사격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