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이란사태에 "무력 최대한 억제…평화적 해결해야"

정치

뉴스1,

2026년 3월 06일, 오후 02:54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5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미국 정책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와 태평양세기연구소(PCI)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퇴임 후 첫 미국 방문이다. 2026.3.5 © 뉴스1 윤일지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퇴임 뒤 처음으로 해외를 방문해 최근의 '이란 사태'와 관련해 "국제사회는 무력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외교적·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급히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호텔에서 열린 태평양세기연구소(PCI) 주최 만찬에 참석해 "무력 사용은 무고한 희생을 낳고 증오와 보복의 악순환으로 이어져 평화와 안전을 더 크게 위협하기 마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국제 관계에 대해선 "긴장이 갈수록 높아지고 대립과 증오의 목소리가 커지는 엄중한 시대를 살고 있으며 보편적 협력의 질서가 무너지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유일한 열쇠는 다시 '대화를 통한 평화'와 '포용과 협력'이란 근본 가치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구촌 곳곳에서 극단적 진영 논리와 혐오가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인류 보편의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배제보다는 포용을, 갈등보다는 통합을 선택해 포퓰리즘과 극단주의라는 시대적 병증을 치유하고 다 함께 살아가는 성숙한 공동체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아울러 "진정으로 강한 나라는 물리적 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도덕적 우위와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키는 용기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PCI는 환태평양 지역 시민 상호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가교 구실을 하고자 1980년대 설립된 비영리재단이다. 현재 이사장은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가 맡고 있다.

PCI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한미 양국 간 우호와 평화에 기여한 분들의 공로를 기리는 '가교상'을 매년 시상해 왔다. 문 전 대통령은 올해 수상자인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미국대사와 미국 비영리 기관인 전미북한위원회에 시상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뒤 발간한 외교·안보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 영문판 출간을 계기로 이번에 미국을 방문하게 됐다면서 "재임 중에 오지 못했던 LA를 방문해 감회가 더욱 새롭다"는 소회도 전했다.

만찬에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청년과 미래-가교 프로젝트' 고등학생 청년 대사 12명을 만나 응원하고 격려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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