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여권 약세 '청년층' 사로잡기…불만 해소에 공들인다

정치

뉴스1,

2026년 3월 08일, 오후 03:22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관악구 청년 공공임대주택(행복주택)에서 열린 '젊은 한국 투어' 청년 공공임대주택 거주 청년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6 © 뉴스1 김명섭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최근 청년 정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주목받고 있다. 청년 세대는 주거, 취업, 정치 참여 등 사회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정책 결정에 있어 충분히 청년층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여권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이 청년층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런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보인다.

8일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최근 청년이 머무는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직접 듣는 '젊은한국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2일에는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이동할 청년에 대해 지역은행들이 금융혜택을 지원하는 사업의 업무협약식에 참석했고, 지난 6일에는 청년 공공임대주택을 찾아 주거 문제에 관한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달 6일에는 제1차 청년정책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관계 부처의 청년정책 추진계획과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청년정책 관계장관회의는 김 총리가 신설한 범정부적 회의체로, 여야 청년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여야정' 협치를 최초로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정부에는 청년 전담 부처가 없기 때문에, 각 부처의 청년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업무를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실이 맡고 있다. 국무조정실을 포함해 내각을 통할하는 김 총리의 청년정책에 대한 관심은 당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 총리의 최근 행보는 현 정부와 여당을 향한 청년층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측면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3월 1주차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65%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도도 46%로 현 정부 출범 후 최고치였다.

그러나 청년층의 반응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비율은 20대 52%, 30대 60%로 평균치를 하회했다. 세대별로는 첫 번째와 세 번째로 낮은 긍정 비율이다.

민주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20대는 30%, 30대는 39%를 기록했다. 세대별로 각각 첫 번째와 두 번째로 낮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런 청년층의 불만에는 주거와 취업 등 경제 문제, 공정성, 젠더 갈등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자녀 입시 비리 사건 등으로 인해 공정성 측면에서 진보 정치에 대한 혐오를 갖게 했고, 기성세대가 만든 성차별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청년층에게 책임을 물리며 다른 차원의 갈등을 유발한 점 등이 주요인으로 평가된다.

김 총리도 지난달 6일 "여론 조사를 보면 상대적으로 20대 전후 청년들의 국정에 대한 만족도가 전 세계 평균에 비해 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그만큼 청년 세대가 살면서 여러 어려움 겪는 걸 반영하는 거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세대 갈등을 없애고, 현 정부가 모든 세대에게 지지받기 위한 과정에서 청년층에 대한 관심과 관련 정책 발굴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김 총리의 행보도 더욱 청년층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청년세대에 관한 김 총리의 관심이 큰 만큼 앞으로도 청년 관련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더 많은 청년과의 소통을 통해 청년의 목소리를 청년정책에 반영할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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