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어게인 반대' 노선 전환…장동혁 지도부 6시간 숙고 결론

정치

뉴스1,

2026년 3월 10일, 오후 04:52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3.9 © 뉴스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 어게인' 반대를 당 공식 입장으로 정리한 데는 지도부의 물밑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원내 지도부와의 회동 자리에서 6시간 가까이 논의하는 등 사전 조율을 거쳤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지난 6일 지도부와 연석회의 형식으로 저녁 자리를 가지고 당 노선 전환 여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절윤 결의문'의 필요성에 대한 사전 교감이 이뤄진 것이다.

이날 저녁에는 장 대표를 비롯해 송언석 원내대표,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박수민 원내대표 비서실장,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민수·조광한·신동욱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6시간 넘게 현재 당 상황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대체로 저조한 지지율과 내부 분열로 인해 '이대로는 지방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 과정에서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가 국면 전환을 위한 방안을 제안했고, 장 대표가 이를 수용하면서 전날 의총에서 '절윤 결의문'이 나오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결의문 초안은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박수민 비서실장이 주도적으로 방향성을 잡아 같은 날 초안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를 열기로 한 이후에 (결의문 작성) 논의가 가속화됐다"며 "대표가 원내지도부 함께 논의했고, 의원총회에서 의원들 의견을 묻고 최종안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결의문에는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한다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 △당내 구성원 간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선다 등 세 가지를 내용이 담겼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및 시·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5.11.12 © 뉴스1 이승배 기자

장 대표가 7일 저녁 오세훈 서울시장과 비공개로 회동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오 시장과 당 노선 전환 등을 두고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당 노선 정리가 선결 과제라며 공천 신청을 미루고 있는 상태였다. 또 오 시장과의 회동에 앞서 장 대표는 안철수 의원과도 만나 서울시장 출마 여부 등에 대해 경청했다.

장 대표는 결의문 발표 이후 본격적인 노선 변화 움직임에 나설 전망이다. 오 시장과 회동한 데 이어, 김태흠 충남 지사와도 10일 충북도청에서 회동했다. 김 지사도 대전·충남 통합 논의 선결을 요구하며 후보 등록을 보류한 상태다.

장 대표의 충남행은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김 지사의 공천 접수를 설득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지도부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혼란한 상황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했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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