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부산시장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주진우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을 보고 있다. 2026.3.11 © 뉴스1 오대일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 공천을 위한 면접 심사가 11일 이틀째 진행됐다. 지역구별 '다대다'로 이뤄진 집단 면접에서 후보자들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경북·부산 등 주요 지역 광역단체장들에 대한 공천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면접은 1분 자기소개와 3분 프레젠테이션(PT),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특히 후보별 시간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타이머를 배치하는 등 긴장감 속에 치러졌다. 빨간 넥타이를 착용한 후보자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묻어났다.
특히 초선의 주진우 의원과 현직인 박형준 시장이 공천장을 놓고 경쟁하게 된 부산시장 면접장에서는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면접 소감을 묻자, 박 시장은 "저는 세 번째 심사를 받고 있다"며 여유를 드러냈다. 주 의원은 "저도 공천 심사를 받아봤고, 심사받는 과정에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좋은 기회"라고 답했다.이어 이 위원장이 "젊은 공관위원님들이 빡세게 할 것"이라고 말하자, 주 의원은 "각오하고 왔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부산시장 후보자 면접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을 상대로 질문하고 있다. 2026.3.11 © 뉴스1 오대일 기자
박형준 시장은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무래도 제가 '짬밥'이 더 되다 보니까 질문을 더 많이 받았다"며 "(대표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질문을 받았고, 유치 과정에서 부산의 브랜드가 여러 면에서 오른 효과들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부산시장은 식견, 경험, 안목, 인물, 부산에 대한 총체적 이해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지난 5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히 시민들에게 그런 것들을 알려드렸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 가장 인상 깊은 질문으로 '경선 결과가 나온 후 서로 어떤 입장을 취하겠느냐'를 꼽았다. 그는 "박 시장과 저는 두말할 것 없이 낙동강 전선을 지키고, 부산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한 몸 한마음처럼 뛰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며 "그 부분에 대해 공관위원들의 많은 공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박 시장이 그간 많은 성과를 내신 것을 잘 알고 있고 시정 성과를 알리는 데는 저도 앞장서겠다"면서도 "다만 멋진 경쟁을 통해 침체됐던 보수 분위기를 살리고, 정책 경쟁을 통해 시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잘 경쟁하겠다"고 했다.
6·3 지방선거 부산시장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주진우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을 보고 있다. 2026.3.11 © 뉴스1 오대일 기자
'보수 텃밭' 지역인 경북도지사 면접도 이뤄졌다. 현역인 이철우 경북도지사에 맞서 임이자 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 이강덕 전 포항시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백승주 전 전쟁기념사업회장이 맞붙었다.
이 지사는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자체적 발전 방향을 만들어야 한다"며 "5차 산업에 대비하는 일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제자였던 임 의원과 경쟁하게 된 소감에 대해서는 "경쟁자로 만나면 기분 좋지 않느냐"며 "제자가 이렇게 많이 컸구나. 내가 된다면 다음에 (임 의원이) 될 것이고, (제가) 안 되고 임 의원이 되면 딴 사람이 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답했다.
임 의원은 "출마 전에 (이 지사를) 만나 뵙고 정치인으로서 새겨들어야 할 말씀을 잘 새겨들었다"며 "그러나 도전도 아름다운 것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이어 "섬세한 리더십, 진정성, 담대한 정치력 등이 다른 후보에 비해 장점"이라며 "노동운동가로 시작해 3선 국회의원, 국회 첫 여성 재정경제위원장으로서의 제 삶을 보면 진정성이 느껴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최 전 부총리는 "누가 뭐래도 경제, 먹고사는 문제"라면서 "경제 분야에서는 이론, 실무, 예산, 기업 유치, 전기전력 에너지 등 대한민국 누구에게서도 빠지지 않는 전문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40년간 행정을 실질적으로 해본 제가 가장 강점이 있다"며 "대도시 시장을 3번이나 경험하면서 도시·지역 경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온몸으로 익혔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경북 지역에서 3선 의원을 했고, 청와대 정무수석,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4번 거치며 당과 국회에서 역할을 많이 했다"며 "경북도청 행정을 담당했던 젊은 시절의 포부를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잘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고향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부산시장 후보자 면접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을 상대로 질문하고 있다. 2026.3.11 © 뉴스1 오대일 기자
강원도지사 자리를 놓고는 현역인 김진태 지사와 염동열 전 의원, 안재윤 예비후보가 경쟁했다. 김 지사는 "당이 요새 어렵다고 하지만 단합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저한테는 강성 이미지가 부담되지 않느냐고 한 가지 물어봤다"며 "순한 맛으로 산 지 4년 됐다. 이제는 옛날에 그런 모습이 아니고 오직 행정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광역시장 후보에 단수 공천된 유정복 시장 역시 이날 면접에서 공관위의 검증을 거쳤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아직 공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충남지사에 대한 면접도 이뤄졌다. 김 지사는 충남·대전 통합 문제로 당에 반발하며 공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으나, 공관위가 이날 추가 접수 기회를 열어주면서 김 지사는 오는 12일 추가 등록을 마치고 13일 별도 면접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이날 △강원 △경남 김해시 △충북 △전북 △경남 △경북 포항시 △경남 창원시 △제주 지역 면접이 이뤄졌다. 면접은 오는 13일까지 나흘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cyma@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