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與스킨십' 강화로 국정동력 고삐…'중동·檢개혁' 돌파 의지

정치

뉴스1,

2026년 3월 12일, 오전 11:01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치고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퇴장하고 있다. 2025.11.4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초선 의원들과 적극적 스킨십으로 국정 난제 돌파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나선다. 중동 상황 등으로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당청 원팀' 공조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비롯한 국정과제 입법 뒷받침에 협조를 요청하며, 당에서 바라보는 민생 현안 및 민심을 청취하는 소통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민감한 현안인 검찰 개혁과 관련해선 이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언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다만 초선들의 의견 개진이 있을 경우 이 대통령이 이에 대한 소신과 구상을 개진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련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12일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는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민주당 초선 의원 68명과 순차 만찬을 진행한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중동 상황에 대한 설명과 정부 대응책 등을 전하며 여당의 입법 보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환율 불안 등 해소를 위해 대대적인 정책 집행을 예고한 이 대통령이 사실상 추경 편성 방침을 밝힌 만큼 이와 관련한 논의도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아울러 이란 사태로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부동산 관련 정책을 비롯, 국내 민생 입법과 관련해서도 여당의 적극적 뒷받침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의제 제한이 없는 폭넓은 소통에 방점을 찍은 이 대통령과 초선 만찬 회동에서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 설치법안과 관련한 의견 수렴 여부도 관심이다.

당정청 간 수 차례 논의를 거쳐 마련된 정부 수정안이 당론으로 채택됐음에도 당내 일각에선 법안 재수정을 주장하며 내홍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이 "나의 의견만이 진리이자 정의이고, 너의 의견은 불의이고 거짓이라는 태도는 극한적 대립과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주장하고 비판하는 것으로 충분한 입장과 주장하는 만큼의 대안을 내고 그 결과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하는 입장은 또 다르다"고 에둘러 검찰 개혁과 관련한 분란에 우회적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그럼에도 당내 강경파는 요지부동이고, 추가로 '공소 취소 거래설' 의혹까지 확산하며 여권 내 갈등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여권 지지층 사이에서도 책임론 공방으로 분열이 심화되는 등 당청 긴장감과 지방선거 악영향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이 대통령이 국정 동력 확보와 함께 지지층 분열을 막기 위해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 논의를 건전한 토론으로 존중하면서도 일부 제도상 허점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대한 본인 철학도 설파할 수 있다.

이 대통령과 여당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초선 간 스킨십 강화는 자연스럽게 국정 동력을 끌어올리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볍게는 1년 가까운 시간 여당에서 해왔던 것에 대한 감사 표시와 함께 열심히 하자는 취지"라며 "무겁게는 중동 위기 상황과 민생이 어려워진 부분에 대해 다 같이 노력하자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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