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추경 최대한 신속히 편성…상반기 공공요금 동결"(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3월 12일, 오후 02:57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3.12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중동 사태와 관련해 "민생 경제 충격 완화를 위한 골든 타임을 절대로 허비해서는 안 되겠다"며 "추경(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최대한 신속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 "위기일수록 민생 안정, 경제 회복이 뒷걸음치지 않게 재정의 신속한 투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상황이 지속되면서 국제 에너지 수급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국내 역시 유가 상승 원자재 수급 등 여파로 민생 경제, 산업 전반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소비·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또 어렵게 맞은 경제 회복 흐름도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렇게 상황이 어려우면 서민의 삶이 더 팍팍해지고 부의 분배가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지금은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다각도로 총동원해 신속하고, 정교하게 집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결국 추경 편성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추경 편성을 하기로 결정하고 나면 보통 한두 달씩 걸리는 게 기존의 관행인 것 같은데 어렵더라도 밤새워서 최대한 신속하게"라며 조속한 추가 재원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원 방식이 다양하다. 직접지원, 간접지원, 조세 지출 방법도 있고, 재정 지출 방법도 있는데 (양극화를) 약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그러려면 직접 지원 방향으로 바꾸고, 차등 지원을 통해 어려운 쪽에 더 많은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계층, 타깃을 명확하게 해서 차등적으로 지원하면 재정 집행이 효율적이긴 한데 이걸 보면 '퍼준다', '포퓰리즘이다'라고 비난하고 발목 잡는 경우가 발생한다"라며 "그런 비난은 바람직하지 않다. 꼭 필요한 데 직접 지원을 하는 것이, 현금 지원보다는 지역 화폐로 지원해 소상공인, 지역상권 매출로 전환하면 이중 효과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점을 고려해 정책 판단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3.12 © 뉴스1 허경 기자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가격 인하' 식용유·라면 업체에 감사"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확대 등을 포함해 유류세 인하 화물차·대중교통·농어업인 유가보조금 지원에 속도를 내야겠다"고도 했다.

중동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서민 물가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전기요금 등 동결을 선제적으로 실시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또 "나프타 같은 핵심 원자재 물량 확보도 총력을 기울여야 되겠다"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식용유, 라면 생산 업체들이 내달 출고분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두 자릿수까지 인하한다고 보고 받았다"라며 "국민의 물가 부담 완화와 민생 안정에 도움이 될 거다. 이런 변화의 시기에 상품 가격을 내리는 경우는 아마 거의 처음이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이어 "위기 극복에 동참해 준 기업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 사실 기업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물가가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고 하고, 또 서민의 삶이 팍팍하기 때문에 어려운 시기에 우리 공동체 일원으로서 조금의 양보를 한다. 어려움을 함께 나눈다. 이렇게 생각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3.12 © 뉴스1 허경 기자


"중동 위기 통해 불공정 바로잡을 필요성…독과점 남용 적극적으로 시정"
이 대통령은 "이번 중동발 위기를 통해 우리 사회 곳곳의 불공정, 불합리, 탈법, 편법을 바로잡을 필요성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이런 위기 상황을 이용해 자신만 살겠다. '나 이번 기회에 돈 많이 모아봐야겠다', 이런 분이 있을 수 있는데 잘못됐다.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비정상의 정상화 국민적 열망이 높은 지금이야말로 대전환에 속도를 내고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산업 전반이 독과점화하고 규모가 커지면서 독점적, 과점적 지위를 남용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영역을 찾아내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는, 과중하게 부담시키는 품목에 대한 조사, 추적, 시정조치에 적극적으로 부처들이 나설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또 "에너지 수급 통로 다변화, 불합리한 유류 시장 개혁, 자본시장 투명성 강화를 비롯해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야 하겠다"라며 "석유화학 구조개편 등 핵심 산업 개혁도 흔들림 없이 이어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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