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참사 1년 넘어 유해 발견…李대통령, 경위 조사·문책 지시(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3월 12일, 오후 04:01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12·29 여객기 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3.12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12·29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고 초기 유해 수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위와 이후 1년 넘게 잔해물이 방치된 경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여객기 참사 잔해물에 대한 추가 조사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위 조사와 함께 이번 사태에 책임 있는 관계자를 엄중히 문책할 것도 지시했다. 또 참사 발생 이후 15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진행 중인 사고 조사 역시 철저하고 신속하게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무안공항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공항에 보관 중인 사고 잔해물의 보관 상태 개선과 함께 잔해물에 대한 추가 조사를 요청했다.

26일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전남경찰청 등이 합동으로 진행한 제주항공 사고기 기체잔해물 재분류작업에서 인골 추정 유해가 발견된 모습.(유가족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6 © 뉴스1 박지현 기자

지난달 12일부터 전남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제주항공 공동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7명의 희생자 유해 9점과 휴대전화 4점을 포함한 유류품 648점, 기체 부품 155점이 발견됐다.

이 대통령은 뒤늦게 유해와 유류품이 발견된 데 대해 비탄에 빠진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전하고 희생자를 애도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이 수석은 "잔해물 추가 조사는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며 "빈틈없는 조사를 통해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바로 세우고 재난 대응의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사고 잔해물은 무안공항 내 시설에 대형 마대 형태의 포대 약 80~90개에 나뉘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이를 단계적으로 선별·분류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달 12일부터 지금까지 5차례 조사가 이뤄졌고 6번째 조사가 진행 중이다.

31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 사고 여객기와 충돌로 부서진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이 보이고 있다. 2024.12.31 © 뉴스1 김민지 기자

이 수석은 초기 조사 과정에서 잔해물이 제대로 수습되지 않은 경위에 대해 "현재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 조사 결과와 함께 왜 이런 일이 발생했고 왜 방치됐는지 책임자와 경위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고 잔해 추가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유류품 규모와 관련해 "체계적으로 스크리닝을 진행한 뒤 조사 필요성이 있는 잔해나 부품을 선별해 과학수사대로 넘기는 방식"이라며 "몇 퍼센트가 조사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가 유해 발견이 기존 조사 부실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사고 당시 날씨가 매우 추웠고 장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려는 요구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대형 포대에 담아서 보관하고 장례 절차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 와서 보면 분명히 부실한 부분이 있었고 이에 대해서는 책임 소재를 가려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안공항 재개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장 조사와 현장 보존이 모두 마무리된 이후 재개항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며 "유가족협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향후 일정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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