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진 '李 공소취소 거래설' 후폭풍...친명조직, 김어준 직격 "악의적 음모론"

정치

이데일리,

2026년 3월 13일, 오후 05:01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 유튜브발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거래설 관련 후폭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여당 내부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타깃을 김씨로 집중해 이번 사태에 대한 반성과 사과,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압박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내 친명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13일 논평을 통해 “허무맹랑한 의혹이 확산되는 데 결정적 통로가 되었던 ‘김어준 뉴스공장’에 대해서는 법률 검토를 이유로 (민주당의)고발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김씨는) ‘큰 취재를 했다’며 해당 주장을 사실상 동조하고 ‘특종’이라 치켜세웠다”고도 비판했다.

이들은 “김씨는 취재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문제의 발언이 공론화되고 확산된 공간이 바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이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카더라식 의혹을 던져놓고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은 공론장을 오염시키는 극우 유튜버들의 행태와 다르지 않다”고도 힐난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전날에도 “한동훈과 내란정당 국민의힘은 기다렸다는 듯 뉴스공장의 방송 내용을 근거로 ‘특검’을 운운하고 있다”며 “김어준 뉴스공장과 장인수 기자의 ‘공소취소 거래설’은 ‘표현의 자유’의 가치로 면죄부를 받을 수 없는 악의적 음모론이다. 과거 무책임한 음모론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던 수구 언론과 다를 바 없다”고도 했다.

민주당 친명계 의원들 역시 김씨도 전면에 나와 사과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다수가 보고 있는 플랫폼에서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방송을 하는 거, 대단히 위험한 행위”라며 “플랫폼도 마찬가지다.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도, 거기에 대해서 만일 논의된 게 아니라고 할 땐 빨리 사과를 하고 앞으로 이런 생방송 중에 벌어질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해서 어떻게 조치할지에 대해서 그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재차 “(김어준씨가)책임감 있게 사과를 하고 그러고 나서 재발 방지 조치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그 부분이 지금까지는 좀 결여돼 있었던 것 같다”고 사과를 촉구했다.

김씨는 이번 사태와 관련 ‘사전 모의’ 의혹을 정면 반박하며 오히려 “무분별한 고소와 고발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무고죄로 맞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사전에 내용을 알고 방조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장인수 전 기자 출연 당시의 모든 기록이 남아있으나, (방송을 준비하는)어떤 단계에서도 해당 폭로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며 “장 전 기자가 라이브 방송 직전까지 함구했다는 사실을 시간대별 기록으로 입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취재 내용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터뜨릴지는 프로 기자가 선택할 영역”이라며 “내용의 신빙성과 그에 따른 결과는 장 전 기자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몫”이라고 자신의 책임여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아울러 김씨는 “기자가 자신의 특종을 미리 밝히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무분별한 고소와 고발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무고죄로 맞대응하겠다”고 했다. 한 시민단체는 폭로한 장 전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로, 김씨는 방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앞서 장인수 전 MBC기자는 지난 10일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부 고위 관계자가 매우 최근 다수 고위 검사들에게 ‘내 말이 곧 대통령 뜻이다’ ‘나는 대통령이 시킨 것만 한다’면서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해줘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장인수 기자를 정보통신망법 제70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장인수 전 MBC 기자(왼쪽)와 방송인 김어준씨(사진 =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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