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들을 만난 후 국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3.13 © 뉴스1 신웅수 기자
6·3 지방선거를 불과 81일 앞둔 14일 국민의힘이 당 지도부와 오세훈 서울시장 간 충돌에 공천관리위원장 사퇴까지 겹치며 극심한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당 노선 변화를 요구하며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이후 당 지도부와 오 시장 측은 일주일째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정면 대치 중이다.
오 시장은 지난 12일 추가 후보 공모에도 응하지 않으며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요구했다. 사실상 장동혁 대표의 2선 후퇴 요구했고,배현진·이성권·김재섭 의원 등 개혁파와 친한계도 '혁신 선대위' 출범을 요구하며 오 시장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에 당 지도부는 혁신 선대위 요구는 사실상 장 대표의 2선 후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장 대표와 가까운 한 당 관계자는 "추가 접수를 열어두는 정도 외에 더 이상의 조치는 없을 것"이라며 "혁신 선대위는 사실상 장 대표에게 무릎 꿇고, 선대위원장이 당권을 갖겠다는 건데 당으로서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도부가 혁신 선대위 구상에 선을 그은 가운데 오 시장이 주말 전후로 추가 후보 등록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앞서 장 대표도 전날(13일) 오 시장의 1·2차 공천 미등록에 대해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접수 가능성에 대해 다소 미온적 반응이다.여기에 공천을 책임지고 있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까지돌연 사퇴하면서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전날(13일) "생각했던 방향을 더 추진할 수 없었다"며 사의를 밝혔다.대구 지역 경선 방식 등을 둘러싼 내부 이견이 배경으로 거론되지만, 오 시장이 두 차례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것도무관하진 않은 걸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이 위원장을 최대한 설득해 사퇴 뜻을 되돌리겠다는 입장이지만휴대전화를 끄고 이틀째 잠행 중인 이 위원장의 복귀 여부는 불투명하다.지도부는 이 위원장과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지도부와 연락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동안 전화기를 꺼놓고 있었고 특별히 할 얘기도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내가 할 말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당 노선 변화를 출마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면서 당권파 인사들의 거취도 변수로 부상했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 이날(14일) 임기가 끝나는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의 거취가 주목된다.
박 대변인의 경우 임기 종료와 함께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나는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 부원장은 사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실제 직을 물러날 경우 장 대표의 리더십이 더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 속에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당내에서는 제3 후보 전략공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도부가 현역 의원들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로부터 출마 제의를 받은 한 인사는 주말까지 고민해 본 뒤 입장을 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ngela02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