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저절로 오는 민주주의도 없고, 저절로 지켜지는 민주주의도 없다"며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이 흔들릴 때마다 시민들이 불굴의 저력으로 국가의 위기를 극복해 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 국립3·15민주묘지에서 3·15의거 유공자와 유족, 각계 대표 등 약 7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 기념사에서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힘은 법과 제도 그 자체가 아니라 주권자의 간절한 열망과 행동에서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3·15의거가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현직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3·15의거를 "독재정권에 맞서 시민과 학생들이 피와 목숨을 바쳐 마침내 '나라의 주인은 국민'임을 일깨웠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영구집권이라는 헛된 욕망에 사로잡힌 독재정권은 온갖 부정·불법·불의를 일삼으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송두리째 망가뜨렸다"며 "불의에 저항한 시민과 학생들을 무자비하게 짓밟고, 국민을 향해 실탄 사격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날의 희생자들은 우리 곁에서 살아가던 평범하고 소박한 이웃들이었다"면서 당시 희생된 학생과 노동자, 시민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마산에서 시작된 3·15의거는 전국 곳곳의 4·19혁명을 촉발했고 마침내 강력해 보였던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다"며 "부마항쟁과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까지 이어진 3·15 정신은 위기 때마다 나라를 일으켜 세운 사표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가권력에 의해 큰 아픔을 겪으신 3·15 의거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창원 국립 3·15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 대통령은 3·15 정신을 윤석열 정부 당시 12·3 비상계엄 상황과도 연결했다. 그는 "'그래도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역사적 믿음이 모여 2024년 12월 3일 밤 내란의 어둠을 단호하게 물리칠 수 있었다"며 "견고한 연대와 높은 주권 의식으로 세계사에 유례없는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세계만방에 당당하게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유공자들의 정신이 다음 세대에 더 귀중한 가치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면서 "3·15 의거와 4·19 혁명에 참여하신 유공자들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 포상하고 기록하며 예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위대한 대한국민과 함께, 민주유공자들과 열사들이 그토록 간절히 소망했던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겠다"며 "그것이 모진 고난 앞에서도 새 나라의 꿈을 잃지 않았던 이 땅의 모든 선열들의 헌신에 제대로 보답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국립3·15민주묘지 참배단에서 3·15의거 유공자와 유족들과 함께 희생 영령에게 헌화와 분향을 했다.
이날 기념식은 3·15의거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연을 시작으로 대통령 기념사, 3·15의거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공연에는 창원 지역 시민과 대학생이 참여한 시민뮤지컬단과 연합합창단 등이 참여했다.
immu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