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경남 창원시 국립 3·15 민주묘지에서 “3·15 의거, 4·19혁명에 참여하신 유공자분들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 포상하고, 기록하며, 예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몸바친 민주유공자들의 정신이 우리 사회 전반에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다음 세대에 더 귀중한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다”면서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에 합당한 대우로 보답하면 할수록,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고 화합과 상생, 배려의 정신이 더욱 빛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마산에서 시작한 3·15의거는 전국 곳곳의 4·19혁명을 촉발했고 마침내 강력해 보이던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다”면서 “부마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까지 연면히 이어진 3·15정신은 위기 때마다 나라를 일으켜 세울 우리의 사표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3·15의거 유공자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과 함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허리를 숙였다. 경찰의 발포로 총 16명이 희생된 3·15 의거에 대한 정부의 공식 사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의 사과에 객석에서는 박수가 나왔고 박홍기 3·15의거 기념사업회장 등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저절로 오는 민주주의는 없다’고 강조하며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힘은 법과 제도 그 자체가 아니라, 주권자의 간절한 열망, 의지와 행동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을 언급하며 “마산의 시민과 학생들이 맨몸으로 용감하게 총칼에 맞섰던 것처럼, 2024년 겨울밤 대한국민들 역시 맨몸으로 계엄군을 저지했다”며 “‘1960년 3월 15일’이 그랬던 것처럼, ‘2024년 12월 3일’ 역시 일각의 영구집권의 야욕을 국민 주권의 지혜가 물리친 날로, 절망의 겨울을 넘어 희망의 봄을 만들어 낸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 전 국립 3·15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님들의 희생과 헌신 민주주의 완성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남기기도 했다.
지난 2010년 3·15 의거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2011년부터 정부 주관으로 기념식을 거행돼 왔다. 하지만 공식 사과는 물론, 현직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3·15 의거를 12·3 비상계엄까지 ‘국민주권’으로 연결하며 그 위상에 무게를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는 이 대통령과 김 여사 외에도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박완수 경남지사, 김두관·김경수 전 지사, 의거 유공자와 유족, 학생, 각계 대표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3·15 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당시 마산시민과 학생이 중심이 돼 일어난 최초의 유혈 민주화운동이다. 당시 시위에 참석했다가 실종된 마산상업고등학교 1학년 김주열 열사가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에서 분향 후 묵념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