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3.16 © 뉴스1 유승관 기자
유튜버 김어준 씨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내분이 지속되고 있다. 해당 방송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취소 거래설'이 불거진 데다 김 씨가 당권 경쟁에 개입한다는 의구심도 커지며 김 씨에 대한 전방위적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의원은 17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특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하나의 유튜브 채널이 주장한 이야기가 정당정치의 본질을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유튜버들이 특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강력한 정치적 의제를 설정하고 그 의제에 따르지 않는 정치인들에게는 마치 불이익을 줄 것처럼 하는 현상들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며 "급기야는 대통령 권력까지 흔들 수 있는 의제를 설정하고 말하며 스스로는 발을 뺐다. 무슨 당대표 선출에도 관여하는 것은 굉장히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지난 10일 김 씨의 방송에서 MBC 출신의 장인수 기자가 공소취소 거래설을 제기한 이후 당내에서도 김 씨에 대한 거리두기와 책임론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김상욱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다수 의원은 장인수 기자 사태 이후 도가 넘었다고 생각한다. 저는 매우 분개하고 있는 중"이라며 "김어준의 뉴스 공장에서도 최소한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 정도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장 기자를 고발하면서도 김 씨는 고발 대상에서 뺀 이유를 김 씨와 정청래 대표의 우호 관계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해석까지 나온다.
실제로 이번 주 김 씨의 유튜브에는 당권파인 친청(친정청래)계의 최민희 의원과 김영환 의원만이 출연했다. 반면 공소취소 거래설이 이후 비당권파인 친명(친이재명)계에서 김 씨에 대한 보이콧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김 씨가 무고죄 대응을 언급하고 김민석 국무총리를 겨냥한 발언까지 이어가자 반감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김 씨가 우호 관계인 정 대표의 연임을 위해 당권경쟁에 개입한다는 의구심을 표출하고 있다.
김 씨는 전날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의 미국 순방 외교를 '이 대통령 방식의 차기 주자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총리는 "공직수행은 무협소설의 대상이 아니다. 어처구니없는 공상"이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씨의 발언은 이 대통령에도 김 총리에도 국민에도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런 발언들을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고 평가되는 김 씨가 방송을 통해서 이런 식으로 반복하는 것은 자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무고죄 대응 등을 거론했던 김 씨는 이날도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김 씨는 "민주 진영의 코어 지지층은 검찰이 이 진영의 주요한 주자들을 잔인하게 사냥하고 도륙하고 하는 걸 오랜 세월 목격했다"며 "만약 이 대통령 퇴임 후에 그런 일이 또 벌어지면 상상만으로도 견딜 수가 없다"고 했다.
rma1921k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