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김영배·박주민·박홍근·전현희 의원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당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 및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2026.2.23 © 뉴스1 김민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예비후보들이 17일 청년 주거·균형발전 등 공약 경쟁을 본격화한 가운데 박주민 의원 측이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의 1호 정책공약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후보 간 검증 공방에 불을 지폈다.
박주민 의원의 공보단장 최혜영 전 의원은 이날 정 전 구청장에게 질의서를 보내 지난 15일 발표된 1호 공약에 의문을 제기했다. 최 전 의원은 "서울시장은 구 행정의 연장선이 아니다"며 "950만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에는 투명한 수치와 치밀한 검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통근 인구 분산 시뮬레이션 근거 공개 △공유오피스 목표 좌석 수와 교통량 감소 예상치 △기업 인센티브 구체적 내용 △'성공스페이스' 운영 2달 만에 체감 효과를 주장한 근거 등 4개 항목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정 전 구청장은 이날 오전 3선 구청장 경험을 앞세운 청년 주거 공약을 내놨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 인근에서 상생학사 임대인·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고 임기 내 청년 주택 5만호(기숙사 7000호, 상생학사 2만호, 공공임대 2만3000호) 공급을 약속했다.
정 전 구청장은 "성동에서의 성공 경험을 서울로 확산시켜 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대폭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경쟁자인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도 현장에 함께해 "경쟁 과정에서도 원팀 민주당이 더 나은 서울을 향한 비전을 시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균형발전 전략 '5극3특'에 맞춘 서울 미래 비전 '대경대공(大競大共)'을 발표했다.
박 의원은 "서울이 세계에서 더 크게 벌어야 대한민국 전체가 나눌 파이가 커진다"며 △여의도·용산·코엑스·마곡을 잇는 글로벌 관문 도시 전환 △인재 순환 펌프 구축 △서울투자공사 설립 △광역도시권위원회 신설 △균형발전 특별회계 1조원 확대와 강북 대약진 추진 등 5대 전환 전략을 제시했다.
전현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형 청년 기본소득 △청년 기본대출 △청년 빌드업 저축 △청년 기본연금 △청년 기본 공적보험 △청년 기본주택 등 '청년 6대 기본 공약'을 발표했다. 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꿈꾸는 기본사회의 출발을 서울의 청년들과 함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배 의원은 SNS에 이재명 대통령이 개헌 논의를 주문한 것에 화답하며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진행해 완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비상계엄 관련 조항 정비,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자치분권 조항 정비를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 현장을 방문해 역세권 주택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후 정비 사업 예정지를 둘러보고 있다. 2026.3.17 © 뉴스1 오대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한 메시지도 잇따라 나왔다.감사원은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의 총사업비 산정과 경제성 분석 과정에서 절차 위반을 확인하고 주의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오 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SNS에 "느린 배를 빠른 배라고 속인 행위는 시민의 귀중한 시간을 도둑질한 용서받지 못할 기만"이라며 "한강버스 사업은 원점 재검토돼야 마땅하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오 시장을 직권남용과 업무상 배임, 지방재정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장 경선에 참여했다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홍근 의원의 지지 인사들은 정 전 구청장 캠프에 합류했다. 정 전 구청장 측은 박홍근 의원의 팬클럽 '당근홍근' 집행위원장 출신인 홍성룡·채인묵 전 서울시의원 등 인사들이 주축이 된 '서울시민주권위원회'가 16일 발대식을 열고 정 전 구청장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