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2026.3.18 © 뉴스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에서 6·3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한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선 후보 등록으로 급한 불을 끄자마자 대구와 충북, 울산에서 반발이 잇따라 터져 나오며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대구 지역구 의원들은 18일 정치권 일각에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단수 공천설' 등이 제기되자, 장동혁 당대표를 면담하며 경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대구시장 경선 후보에 등록한 현역 의원들이 좋은 방안을 마련해 오면 고민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구시당위원장인 이인선 의원은 장 대표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대구시장 선거는 상향식 공천을 했는데 항간에 떠도는 소문과 같은 방식은 낙하산처럼 보여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씀을 장 대표에게 했다"며 "장 대표는 (출마를 선언한) 대구 의원들이 좋은 방안을 가져오면 고민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구시장 경선에 등록한 후보자는 총 9명으로, 이 가운데 현역은 유영하·윤재옥·주호영·최은석·추경호 의원 등 5명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당 공관위가 경선 후보로 등록한 이 전 위원장을 단수 공천한다거나, 이 전 위원장과 초선 의원 한 명을 경선에 붙일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이 때문에 당내 최다선이자 경선 후보로 등록한 주 의원은 이 공관위원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의원은 "대구는 다른 지역과 달리 현역 단체장이 없고 후보 경선에 등록한 현역 의원이 많기 때문에 후보들이 수긍할 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며 "시간을 갖고 그 방안을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 컷오프(공천배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3.16 © 뉴스1 이승배 기자
현역으로 '공천 배제'(컷오프)된 김영환 충북지사는 전날(17일) 서울남부지법에 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나서는 등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야합 비슷하게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며 "어떤 경우든 혼자서 버티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김수민 전 의원의 '단수공천설'에 대해서는 "누가 봐도 배신의 정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의원은 직전까지 충북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충북지사 후보 공천과 관련해서는 이 외에도 조길형 예비후보가 사의를 밝히고 윤희근 예비후보가 선거 운동을 중단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김 전 의원은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해 달라"고 공관위에 요구한 상태다.
상황이 복잡하게 흘러가자 충북지역 당 의원들은 장 대표와 면담하며 "전략공천으로 가면 가뜩이나 어려운 선거에서 패배한다. 추가 공모자까지 포함해 경선해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들의 건의에 "참고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울산시장 공천 과정도 매끄럽지 않은 모양새다. 당 공관위가 김두겸 현 시장을 단수공천한다고 밝히자 박맹우 전 시장은 불복 의사를 밝혔다. 박 전 시장은 당 공관위에 공천 결정에 대한 전면 재심사 등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로부터 컷오프(공천 배제) 통보를 받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컷오프 및 돈 봉투 수수 의혹으로 구속영장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3.18 © 뉴스1 이승배 기자
ic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