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범정부 드론·대드론 통합 TF 출범식 및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3.20 © 뉴스1 김성진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20일 유시민 작가를 향해 '시민 형은 유명세, TV 출연 즐기는 강남 지식인'이라고 표현한 것에 관해 "'혼자 있을 때라도 늘 삼가야 한다'는 공자님 말씀처럼 혼잣말이든 토론이든, 절제와 품격이 필요하다 생각해 온 입장에서 부끄럽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본회의 얼마 전의 사적 대화 노출에 불편을 느끼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뉴데일리는 김 총리가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주고받은 이같은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김 총리는 이에 "유시민 선배를 늘 형이라 부르며 그 탁월함을 인정하는 사람"이라며 "선배가 총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낸 바도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20여년 전의 정치적 격변 과정에서 제게 느꼈을 불편을 늘 죄송하게 생각하고, 지난 계엄 이후 누차에 걸쳐 공개 칭찬해 준 데 감사를 표해왔다"며 "어려운 시기의 탁월한 신경안정력에도 늘 감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일화에 대한 제 충정을 인정해 준 노무현 대통령의 자서전을 감수해 준 데 대해서도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물론 정치적 생각은 달랐던 적이 많다"며 "DJ(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생각도, 민주당에 대한 생각도, 국면에 대한 판단도 달랐던 적이 많다"며 "최근 검찰개혁 과정에 대한 논평의 정확성과 세밀함, ABC론의 타당성과 부작용 등에 대해서도 생각이 다르다"고 했다.
이어 "제가 보다 자유로워지면 편히 말씀을 나눠보고 싶기도 하다"며 "사적 표현에서 불편함에 대해 다시 한번 정중히 공개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김 총리는 "의도치 않은 난감한 상황을 요사이 많이 겪었다"며 "이리된 차에 잠시 속생각을 솔직하게 밝히겠다"고 했다.
그는 "저는 강한 당원주권론자이자 숙의민주주의론자"라며 "국회의장이나 원내대표 선거에 당원투표 일정 비율을 반영하자고 처음 제안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1인 1표를 찬성할 뿐 아니라 그 1인 1표의 전제가 일정한 학습, 일정한 참여, 일정한 당가입기간이라고 본다"며 "그런 숙성된 1인 1표 당원주권정당의 대규모 숙의민주주의가 민주당을 세계 선도 민주정당으로 만들 것이란 확신,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오래 키워왔다"고 했다.
김 총리는 또한 "저는 강한 민주대연합론자"라며 "조국 대표가 결국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보아 일찌감치 통합을 제기해 온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끄럽지 못했던 과정과, 예상보다 컸던 반대의견 때문에 차후과제로 미뤄졌지만, 결국 민주당 중심의 통합이 이루어지리라 본다"며 "합당론 제기 과정의 잡음이 외려 분열요인이 된 것은 참 뼈아프다"고 했다.
김 총리는 "최근 오해를 많이 받았다. 존재하지도 않았던 대통령의 합당 관련 지침을 방해한 사람이란 오해를 받았다"며 "심지어 제가 가장 강하게 질타했던 어떤 정치인과 저를 엮기도 하고, 제가 강하게 질타한 사이비종교와 엮기도 하고,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드러난 저의 경제적 궁박함에 난데없는 허울을 씌우기도 하고, 정치검찰의 오랜 피해자이자 보완수사폐지 원칙론자인 제게 검찰 한통속의 낙인을 씌우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개혁 과정에 대해서는 너무 부정확한 논평이 많다"며 "국정에 집중하며 대통령을 잘 보좌해 국정성공을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lgir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