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美 등 우방들과 호르무즈 기여 방안 소통 중"

정치

이데일리,

2026년 3월 20일, 오후 05:3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에 대한 장기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청와대는 국익에 최적화된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전경(사진=뉴시스)
20일 청와대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을 포함한 주요 우방국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동 정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우리 에너지 수급과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대해 국제 정세상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미국과의 소통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그는 “우리 측 기여 방안과 관련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 우방국들과 긴밀히 소통 중이며, 여러 가능성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 역시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해사기구(IMO) 등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공동 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기 위해 여러 나라가 자국의 기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제 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는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는 원칙이며, 국제법상 보호돼야 할 가치”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해상물류망이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는 기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가 대응 수위를 정하는 데 있어 국내법과 관련 절차, 한반도 대비 태세 등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의 국익에 최적화된 선택지의 조합을 모색 중”이라며 이 같은 기조를 재확인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방어를 위한 일본의 역할 확대를 요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미국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해협 문제와 관련해서는 언급을 아꼈다.

미국 현지시간 19일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당신만이 전 세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용납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의 지원에 나설지 구체적인 발언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나서주길(step up)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는 4만5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고, 일본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그런 관계인 만큼 일본이 나서줄 것으로 기대하고, 그들이 나서더라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경우 석유의 90% 이상을 그 해협을 통해 들여온다고 들었으니, 그것이 나서야 할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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