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김 총리는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적 표현에서 비롯된 불편함에 대해 정중히 공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혼자 있을 때라도 늘 삼가야 한다’는 공자의 말씀처럼 혼잣말이든 토론이든 절제와 품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온 입장에서 매우 부끄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논란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을 통해 김 총리가 유 작가를 비하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낸 장면이 포착되며 불거졌다.
김 총리는 메시지 내용과 별개로 유 작가에 대한 존중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유 작가를 “늘 형이라 부르며 그 탁월함을 인정해온 선배”라며 “과거 유 선배가 총리를 맡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계엄 사태 이후 누차 공개적으로 칭찬해주신 것에 감사해왔고, 어려운 시기마다 보여준 탁월한 ‘신경안정력’에도 늘 고마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20여 년 전 정치적 격변기에서 발생한 구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총리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과정에서 정몽준 후보 측에 합류했던 사건을 거론하며 “당시 제 행보로 유 선배가 느꼈을 불편함에 대해 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아울러 “당시 단일화를 향한 제 충정을 인정해주신 노무현 대통령님의 자서전을 감수해주신 점도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정치적 견해차가 있다는 점도 숨기지 않았다. 김 총리는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민주당에 대한 생각, 국면 판단 등에서 유 작가와 다른 적이 많았다”며 “최근 검찰개혁 과정에 대한 논평의 정확성이나 ‘ABC론’의 타당성 및 부작용 등에 대해서도 생각이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훗날 보다 자유로운 처지가 되면 편하게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공소청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와 관련해 검찰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정치검찰의 오랜 피해자이자 보완수사 폐지 원칙론자인 저에게 ‘검찰과 한통속’이라는 낙인을 찍기도 한다”며 자신을 둘러싼 오해에 유감을 표했다.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민주당 권리당원 권한 확대 반대설’이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반대설’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김 총리는 “나는 강한 당원주권론자이자 숙의민주주의론자”라며 “1인 1표의 당원주권 정당이 민주당을 세계적인 선도 정당으로 만들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조국 대표가 결국 합류하게 될 것이라 보고 일찌감치 통합을 제기했던 사람”이라며 “합당 논의 과정의 잡음이 분열 요인이 된 것은 뼈아프지만, 결국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통합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 총리는 “존재하지도 않는 ‘대통령의 합당 지침’을 방해했다는 오해를 받거나, 제가 강하게 질타했던 특정 정치인이나 사이비 종교와 엮이기도 했다”며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난 경제적 궁박함을 두고 난데없는 허물을 씌우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