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박주민, '명픽' 정원오 집중 포격…정측 "구태 정치"(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3월 22일, 오후 03:00

20일 서울 마포구 JT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합동토론회에서 예비후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남, 정원오, 전현희, 박주민, 김영배 예비후보. 2026.3.20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후보인 전현희·박주민 의원이 22일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겨냥한 검증 공세에 나서자, 정 전 구청장 측이 "네거티브에서 벗어나 정책과 비전의 본령으로 돌아오라"고 즉각 반박하며 공방이 가열됐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전 구청장의 구청장 시절 정책인 '성공버스'(성동형 공공버스)에 대해 "오세훈의 한강버스와 다를 바 없는 혈세 낭비,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주민들의 만족도는 높지만, 그 실상은 일반버스와 마을버스와 노선이 겹치는 중복노선이 대부분이라서 비효율적이고, 처음 도입한 이유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 대한 정책 배려가 없는 사업에 주민의 혈세를 투입하는 것은 전형적인 선심성 예산 낭비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2026년에만 30만 명이 안 되는 성동구 성공버스 운영에 투입 예정 혈세가 15억 원"이라며 "이를 (서울) 25개 구 전역에 확대하면 연간 수백억대의 세금이 낭비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박 의원도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검증은 공격이 아니다. 오세훈 시장과의 본선을 대비해 우리 스스로에게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과정"이라며 정 전 구청장에 대한 추가 검증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일부 후보의 경우 정책 제시가 2~3개 분야에 그치고 있다"며 "공약이 부족하면 검증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질문에 대해 후보 본인이 직접 답하지 않고 대변인 공지나 제3자를 통해 대응하는 방식은 충분한 검증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지금 검증을 피한다면 더 큰 검증 앞에서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전 구청장의 도이치모터스 관련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의 진상규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 전 구청장이 이를 알면서도 도이치모터스로부터 협찬을 받고 권오수 전 회장 등과 자리를 함께했다고 주장했다.

김영배 의원도 뒤이어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력과 행정력이 검증되지 않은 후보로는 공세를 막아낼 수도,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도 없다"며 "검증되지 않은 후보로는 오 시장의 벽을 넘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20일 서울 마포구 JT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합동토론회에 정원오 예비후보가 참석하고 있다. 2026.3.20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이같은 공세에 정 전 구청장 측은 입장문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 박경미 선대위 대변인은 "서울의 미래와 시민의 삶을 놓고 치열한 정책 경쟁이 이뤄져야 할 예비경선이 소모적인 네거티브 경연으로 전락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성공버스를 비판한 전 의원을 향해선 "타 후보의 성과에 흠집을 내서 반사이익을 얻기보다는 본인만의 차별화된 비전과 정책으로 당당히 평가받으시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박 의원의 도이치모터스 의혹 제기엔 "이재명 대통령과 성남 FC 후원을 엮었던 국민의힘 행태의 데자뷔"라며 "윤석열 정부의 정치검찰이 이 대통령이 포함된 호주 출장 사진으로 대장동과 관련된 악의적 프레임을 씌웠던 구태 정치를 떠올리게 한다"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경선을 앞두고 다급해진 마음은 이해하나 당내 후보를 향한 근거 없는 비방은 원팀 정신을 훼손하고 본선 경쟁력을 약화하는 자해 행위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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