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삭발한 박형준 시장 "민주, 부산 특별법만 발목"

정치

이데일리,

2026년 3월 23일, 오전 11:35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부산 글로벌허브특별법 처리가 지연되자 박형준 부산시장은 23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삭발 투쟁에 나섰다.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입법 촉구하며 삭발하는 박형준 시장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삭발을 단행했다. 그는 “오늘 여기서 뵙게 된 것은 삭발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평소 합리적으로 정치를 풀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삭발과 단식 같은 자해적 정치행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으나, 이번에는 생각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100% 합리성이 있어도 정쟁화의 벽을 마주하면서 독한 마음으로 부딪히지 않으면 한 발짝도 못 나간다는 것”이라며 “같은 지역 발전법인데 전북 특별법과 강원 특별법은 되고 왜 부산만 안 되나. 차별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법이 있는 부산과 없는 부산은 발전에 있어 현격한 차이가 난다”며 “의료와 금융 등 신산업, 관광·교육 등 규제 특례와 세제 특례를 받을 수 있는 이 법이 있으면 부산도 싱가포르처럼 국제 자유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민주당은 글로벌 해양수도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부산이 싱가포르처럼 되는 것을 원하지 않나”며 “엄청난 균형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지 않나. 국가와 부산의 미래가 걸린 일에 왜 발목을 잡고 있는지 정청래 대표와 윤건영 행정안전위원회 소위 위원장, 법안을 발의한 전재수는 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60만 부산시민이 서명한 법안이 우습게 보이나”라며 “북극항로 시대, 글로벌 해양수도는 헛말인가. 이번에는 빼놓지 말고 통과시켜야 한다. 더 이상 부산시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박 시장은 “지금껏 쟁점도 없었고 통과를 시키지 못하겠다는 말도 없었다”며 “그럼에도 통과를 시키지 않는다는 것은 지방선거 때 상대 정당에 이익이 될까 봐 안 한다는 것이다. 부산 시민들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장을 방문한 장동혁 대표는 “(특별법은) 부산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민주당에서도 힘을 모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산시장에 출마 의사를 밝힌 주진우 의원도 이에 가세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박 시장이 시민의 염원을 담아 삭발을 했다”며 “민주당은 그 의미를 깊이 되새겨야 한다. 부산 시민은 부산 홀대를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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